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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피난민들에게 내일을 살아갈 용기와 희망을 전합니다. 제19회 밀알콘서트 성료

제19회 밀알콘서트 포스터

 
아프고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우크라이나 사람들에게 마음을 전해주고 싶어요. 한국은 물론 전 세계 어디에도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평화를 기도하며 공연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번 공연이 한국과 우크라이나를 잇는 다리 역할을 하기를 바랍니다.
- 콘스탄틴 마트비옌코, 우크라이나 출신 서울팝스오케스트라 트럼펫 수석 단원 

지난 3월, 러시아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에는 1,400만 명의 피난민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됩니다. 유엔개발기구는 전쟁의 장기화로 우크라이나 국민의 90% 이상이 빈곤에 직면할 것이라 예측했습니다. 생존 위기에 처한 난민들을 위해 국제사회의 관심과 지원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러시아의 폭격이 가장 심한 돈바스 지역 (2022.05) 

밀알복지재단은 삶의 터전을 잃은 우크라이나 난민들을 돕고자 7월 7일 저녁 8시 유튜브 ‘알TV’ 채널을 통해 ‘제19회 밀알콘서트를 개최했습니다. 2004년 시작된 밀알콘서트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무대에 서고 관객이 되는 통합 콘서트입니다. 수준급의 공연은 물론 장애인 관객을 위한 수어 통역, 휠체어 좌석 등을 제공해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콘서트를 만들어오고 있습니다. 

매회 콘서트마다 마련된 후원금을 장애인 복지시설 건립 등 사회취약계층을 위해 사용해 온 밀알복지재단은 이번 콘서트의 후원금으로 러시아의 침공으로 한순간에 집과 재산을 잃어버리고 살기 위해 정든 고향을 떠나 폴란드에 피신한 우크라이나 전쟁 난민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염원하는 내용으로 구성된 이번 콘서트에는 우크라이나 출신의 트럼펫 연주자 콘스탄틴 마트비옌코 씨가 출연하여 특별함을 더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대중 가요 ‘사랑하는 나의 어머니(Ridna Maty Moja)’와 ‘달빛 비치는 밤(A Moonlight Night)’을 통해 고국을 향한 마음을 전한 그는 “처음 우크라이나 소식을 들었을 때 너무 놀라서 심장이 내려앉는 것 같았다”며 “친구들, 가족과 연락도 잘 안되니까 걱정돼서 잠도 안 오고 연주도 손에 잡히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난민이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보니 난민들을 위한 식량, 생필품, 숙소 등이 매우 부족한 상황”이라며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동원해 우크라이나 상황을 알리고 싶었지만 쉽지 않았는데, 밀알콘서트 무대를 통해 조금이나마 고국에 힘이 될 수 있어 감사할 따름”이라고 전했습니다. 또한 “우크라이나를 잘 모르는 사람들도 많을 텐데, 모든 사람들이 우리 우크라이나를 위해 도움을 주고 있다는 것에 대해 너무 감사하다”며 “하루 빨리 평화가 찾아오길 바란다”고 했습니다.

트펌펫 콘스탄틴 마트비옌코, 바리톤 한규원, 소프라노 오은경
 

 

이번 공연은 세종대학교의 윤경희 교수가 총연출과 기획을 맡았으며 박인욱의 지휘로 첼리스트 이강호, 소프라노 오은경, 바리톤 한규원, 오보이스트 이현옥, 트럼펫 연주자 콘스탄틴 마트비옌코, 시각장애 첼리스트 김민주, 카이로스앙상블, 아인클랑앙상블이 공연을 펼쳤습니다. 공연장에는 장애인들의 보다 편안한 관람을 위하여 경사로를 설치하고 수화통역사의 통역을 통해 장애인 관객들의 공연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오보이스트 이현옥과 카이로스앙상블이 화합과 평화를 강조하는 엔리오 모리꼬네의 영화 <미션> 주제가 ‘가브리엘의 오보에’를 연주하였고, 소프라노 오은경은 오페라 <카르멘>의 ‘투우사의 노래(Toreador)’를 노래했습니다.

바리톤 한규원과 혼성중창단 아인클랑앙상블은 ‘우리의 자랑스러운 우크라이나를 응원한다’는 가사가 담긴 경쾌하고 신나는 우크라이나 노래 ‘Hey, Hey, Rise Up’로 우크라이나를 향한 희망의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이 밖에도 시각장애인 첼리스트 김민주와 그의 스승 첼리스트 이강호가 베토벤의 ‘프로메테우스의 창조물 서곡(Overture from ‘The Creatures of Prometheus’)’을 협연해 편견 없는 선율을 전하였습니다. 


첼로 이강호 김민주, 오보에 이현옥, 트펌펫 콘스탄틴 마트비옌코, 바리톤 한규원, 소프라노 오은경, 카이로스 앙상블, 아인클랑 앙상블 

또한 전 출연자가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염원하는 마음을 담아 ‘우크라이나를 위한 기도(Prayer for Ukraine)를 들려주었습니다. ‘우크라이나를 위한 기도’는 우크라이나 현지에서 국가 다음으로 많이 불리는 노래입니다.


  

 

전쟁이라는 참담한 현실 속 고통을 겪고 있는 난민들에게 희망이 되길 바랍니다. 우크라이나의 안전과 평화를 기원하며 이번 콘서트에 함께 해주신 음악가와 연주자, 후원자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 밀알복지재단 홍정길 이사장

밀알복지재단은 지난 3월부터 우크라이나에서 긴급구호를 실시중입니다. 

리비우에 있는 우크라이나 사업장이 2017년부터 장애인의 재활을 위해 운영하던 한식당(K-Food)은 시 당국에 공식적으로 피난민 서비스 시설로 등록되어 전쟁 발발 직후부터 피난민 대상 식량 지원처로 역할을 변경하고, 지난 3~4월에는 매일 100명에게, 5월부터는 매일 200명에게 긴급 식량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서부 거점도시인 리비우(Lviv)시는 주변국으로 이동하는 피난민들 대부분이 거쳐 가는 지역입니다.

이외에도 우크라이나 서부 졸로코비쉬의 피난민 캠프에는 매주 400명분의 식량과 생필품을, 피해가 가장 큰 남부의 헤르손, 동부의 자포리자, 도네츠크 등 일대 주민들을 위해  육로를 통해 월 800명분의 긴급 물자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인접 국가인 폴란드에 입국한 피난민들을 위해서도 긴급 물자 지원과 심리 안정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폴란드 우쯔의 물품 지원소에는 매주 400명분 식량과 생필품을 제공하고 있으며, 카토비체 지역에 임시 정착한 우크라이나인 취약계층 및 아동 200명을 대상으로 정신적 사회적 지원 프로그램(Psycho Social Support, PSS)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가장 취약한 이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일하는 밀알복지재단은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있습니다.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곳에 밀알복지재단이 함께 해 회복을 돕고 다시 평화를 되찾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도 밀알콘서트를 통해 누구나 즐겁고 모두가 하나 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글. 홍보실 정이든

사진. 홍보실 오솔길, 케이뮤직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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