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각장애인을 위한 촉신호, 손 끝으로 만나는 세상 2023.06.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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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자책을 읽고 있는 시청각장애인 보지도, 듣지도 못하는 시청각장애인. 우리나라 시청각장애인은 약 1만 명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이들은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 세상 밖으로 나오는 것이 어렵습니다. 비장애인들의 평범한 일상처럼 외출이나 기본적인 일상생활조차 어려운 시청각장애인. 이를 위해 밀알복지재단은 2019년 국내 최초 ‘헬렌켈러센터’를 설립하여 시청각장애인의 권익 옹호 및 사회통합을 위한 전문 복지사업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손끝세선교회, 농맹인복지회, 헬렌켈러센터가 함께 시청각장애인이 촉각으로 소통할 수 있는 ‘촉신호’를 개발했습니다. 시청각장애인들이 손 끝으로 소통하며 넓은 세상을 경험할 수 있는 촉신호, 그 시작을 여러분과 함께합니다. 시청각장애인을 위한 소통의 시작, 촉신호 밀알복지재단 직원과 촉수화로 대화하고 있는 시청각장애인 시청각장애인 대부분이 사용하는 의사소통 방법 중 ‘촉수화’가 있습니다. 촉수화란, 상대방의 수어에 손을 접촉하여 촉각을 통해 대화를 나누는 방법을 의미합니다. 시청각장애인은 보고 들을 수가 없기 때문에 촉각을 통한 촉수화로 정보를 얻고 나누며 소통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촉수화의 경우 수어통역사와 일대일로만 소통이 가능하다보니 동시에 다중 정보 습득이 어렵습니다. 즉, 대화 중 발생하는 분위기나 돌발상황 등을 알 수가 없어 대처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는데요. 이를 개선하기 위해 간단한 신호만으로 시청각장애인에게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촉신호’를 개발했습니다. 촉신호는 시각과 청각에 중복장애가 있는 시청각장애인들의 의사소통 보조체계로, 등이나 어깨 등을 터치하여 신호를 전달하는 방법입니다. 이는 시청각장애인이 누군가와 촉수화로 대화중이거나, 시청각장애인에게 대화중인 상대방의 표정, 위치, 주변 상황 등을 설명해 줄 때 사용합니다. 또는 일상생활 중 발생할 수 있는 상황(식사, 대화, 문화생활 등)들을 시청각장애인에게 전달할 때 사용하기도 합니다. 이처럼 촉신호는 시청각장애인과 지인, 가족, 활동 지원인, 그리고 촉수화 통역사(손세우미)가 활용 가능합니다. 밀알복지재단 홍유미 헬렌켈러센터장은 “이번에 개발된 촉신호가 시청각장애인의 의사소통을 넓히는 데 큰 도움이 되길 희망한다.”고 전했습니다. 함께 배우는 촉신호99 밀알복지재단 헬렌켈러센터는 시청각장애인들이 세상 밖으로 나와 소통할 수 있도록 촉신호 교재 ‘손 끝으로 만나는 세상’을 제작했습니다. 이 교재에는 99개의 촉신호가 포함되어 있으며, 이를 ‘촉신호99’라고 명칭했습니다. 시청각장애인과 폭넓은 소통을 위해 주변상황, 음식, 사람, 감정표현, 색상 등의 촉신호를 담았습니다. 밀알복지재단 ‘촉신호99’ 로고 밀알복지재단은 ‘촉신호99’를 더욱 알리기 위해 지난 5월부터 밀알복지재단 공식 포스터에 ‘촉신호 시리즈’를 게재하고 있습니다. 99개의 상황별 촉신호를 누구나 간단한 영상으로 배울 수 있는데요. 시청각장애인과 소통이 필요할 때, 또는 시청각장애인에 대한 이해가 필요할 때 촉신호를 배워보는 건 어떨까요? [표현1] 오다 / [표현2] 갔다 오다 [표현1] 오다 주먹의 1·2지를 세워 오른쪽 어깨에서 왼쪽 아래 방향으로 걸어가듯이 움직여주다가 ‘오다’ 수어를 해준다. (‘오다’ 수어: 오른쪽 주먹 1지를 펴서 몸 가까이로 당긴다.) [표현2] 갔다 오다 1)오른손 전체를 펴서 손등을 등에 대주면서 ‘가다’ 수어처럼 해준다. (‘가다’ 수어: 오른손을 펴서 손등을 등에 대준다.) 2)연결 동작으로 주먹의 1지를 펴서 어깨 오른쪽 위에서 아래쪽으로 내려준다. 촉신호는 절대 한 사람만이 사용할 수 없습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촉각을 기반으로 신뢰하고 소통해야 합니다. 이처럼 촉신호를 통해 서로가 소통하며 장애에 대한 차별과 편견이 사라지고, 모두가 더불어 살아가길 소망합니다. 또한 조용히 홀로 어둠 속을 걸어가고 있는 시청각장애인들이 세상 밖으로 나와 손 끝으로 세상을 보고, 듣길 원합니다. 앞으로 촉신호99 시리즈와 함께 밀알복지재단 헬렌켈러센터, 그리고 시청각장애인에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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