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이 눈부시던 지난 6월 13일,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통합 음악회, <밀알콘서트>가 개최되었습니다.
밀알복지재단과 세종대학교가 함께 주최하고 있는 밀알콘서트는 올해로 16회를 맞이했습니다. 밀알콘서트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무대에 서고 관객이 되는 통합콘서트로 평소 공연 관람이 어려운 장애인에게는 문화향유의 기회를, 비장애인에게는 장애인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통해 장애를 이해하는 계기로 마련하고 있습니다.
세종대학교 대양홀에서 개최된 이번 콘서트에는 장애인과 비장애인 관람객 1천 5백여 명이 모여 초여름, 멋진 음악회를 즐겼습니다.
이번 밀알콘서트는 세종대학교 윤경희 교수가 총연출과 기획을 맡았으며 지휘자 박인욱의 지휘로 피아니스트 송영민, 카이로스 앙상블, 세종오케스트라, 바이올리니스트 차인홍, 첼리스트 이강호와 여명효, 싱포에버(SingForEver), 소프라노 박세영, 밀알첼로앙상블 날개가 공연을 펼쳤습니다.
‘음악으로 떠나는 세계여행’이라는 콘서트의 주제처럼 출연진들은 러시아의 라흐마니노프, 이탈리아의 비발디, 독일의 베토벤 등 클래식 강국 거장들의 명곡을 선보였습니다.
특별히 이날 공연은 노력 끝에 꿈을 이룬 장애인들이 출연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한국 장애인 최초 미국의 음악대학 교수이자 ‘휠체어 탄 바이올리니스트’라는 수식어로 유명한 차인홍 씨는 “사람은 누구나 부족한 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간다면 누구나 좋은 결과와 보람이 있는 삶을 살게 될 거라고 믿습니다.”고 말하며 멋진 연주로 관객들의 심금을 울렸습니다.
뿐만 아니라 발달장애인으로 구성된 ‘밀알첼로앙상블 날개’와 발달장애인 첼리스트인 여명효 씨가 비장애인 연주자와 협연을 펼치며 장애의 구분없이 하나되는 통합콘서트의 의미를 더했습니다.
“재능기부로 공연에 참여해주신 분들과 후원에 기꺼이 참여해주신 관객 분들에 감사드립니다. 후원금은 도움이 필요한 장애인을 위한 복지사업에 사용될 예정입니다.” -밀알복지재단 정형석 상임대표
장애로 인해 이동이 자유롭지 않은 장애인 관람객들이 ‘음악으로 떠나는 세계여행’이라는 콘서트의 주제처럼 여라 나라의 음악을 들으며 잠시나마 각자 가진 삶의 무게를 내려놓고 위로 받았길 바랍니다. 앞으로도 밀알콘서트를 통해 장애의 구분 없이 하나 되는 세상을 만들어나가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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