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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알복지재단, 해외 장애인을 위한 코로나19 집중 지원 후기

2020.05.29

서서히 햇볕이 뜨겁게 느껴지는 요즘이지만 한국을 포함한 많은 나라에서 여전히 코로나19 사태는 좀처럼 진정되지 않고 있습니다. 앞서 밀알복지재단은 특히나 코로나19에 취약한 개발도상국의 장애인, 아동, 난민을 집중 지원하고 있는 소식 전해드렸습니다. 이어서 개발도상국의 수많은 장애인들이 후원자님들의 사랑으로 어떻게 더 나은 삶을 살아가게 되었는지 전해드리고자 합니다.


▶ 이전 해외 취약계층 코로나19 지원 스토리 바로보기 


밀알복지재단의 지원을 받은 장애아동 가정

코로나19로 더욱 어려워진 장애인들의 상황
케냐에 살고 있는 오치엥(가명, 남 5세)은 뇌성마비를 갖고 있습니다. 에이즈 보균자인 아버지는 인력거를 몰아서 얻은 소득으로 가정의 생계를 유지합니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마을 내 이동이 통제되면서 몇 주 째 소득을 얻지 못하고 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3주간 내린 집중호우로 인해 집 벽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장애를 가진 아이를 낳았다는 이유만으로 가족과 친지들에게 미움을 받고 인연이 끊어져 다른 가족들의 도움을 구하기도 힘이 듭니다.

필리핀의 싱글맘 글로리아(가명, 여 42세)은 다섯 아이를 키우고 있습니다. 그중 첫째 아들은 판코니 신드롬*을, 셋째는 뇌전증*이라는 장애를 가지고 있습니다. 거기에다 아직 초등학교도 입학하지 않은 어린 넷째와 다섯째까지. 학교에서 청소부로 일하며 5명의 아이를 키우던 싱글맘 글로리아는 코로나19로 학교가 문을 닫고 지역이 폐쇄되면서 근근이 이어가던 생계마저 잃게 되었습니다. 끼니도 해결하기 힘든 상황에서 매주 한 통에 만 육천 원 가량 하는 셋째의 간질약을 구할 수 없어 글로리아의 한숨은 깊어져만 갑니다.

* 판코니 신드롬: 수분, 인산, 칼륨, 포도당, 아미노산, 탄산염 등의 물질을 재흡수하는 근위 세뇨관의 기능이 완전하지 않아 생기는 질환
* 뇌전증(간질): 발작을 초래할 수 있는 신체적 이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발작이 반복적으로 발생하여 만성화된 질환군

개발도상국의 장애인과 장애인 가족은 대부분 일용직으로 생계를 유지합니다. 코로나19로 인해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큰 타격을 받는 일자리가 바로 이러한 일용직 일자리입니다. 경제적 상황이 악화될수록 사회보장이 갖춰지지 않은 개도국의 장애인은 식사량과 약의 복용량을 줄이고, 꼭 필요한 의료 검진을 포기합니다. 또한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주변인한테 많은 빚을 지기도 하면서 일상의 균형이 깨지고, 응당 누려야 하는 삶의 모습을 포기합니다. 결핍을 새로운 일상으로 받아드려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되는 것입니다.

밀알복지재단은 장애인과 함께합니다
밀알복지재단은 코로나19로 생계를 위협 받는 개발도상국의 장애인과 그 가정을 지원합니다. 코로나19와 같은 위기상황에서는 작은 도움이 큰 변화를 만들어냅니다. 장애인과 장애인 자녀를 둔 부모들은 정보에 접근이 어려울 뿐, 정보를 활용하여 자신과 자녀를 지키는 역량이 부족한 것이 아닙니다. 때문에 밀알복지재단은 알기 쉬운 방식으로 감염예방을 위한 최소한의 정보를 공유하는 것부터 시작하였습니다. 그림을 크게 그려 손씻기와 마스크 착용, 개인 위생관리를 강조한 포스터와 리플렛을 제작 및 배포하였습니다. 

감염예방 수칙 안내를 위해 제작된 리플렛(좌)와 포스터(우)

그리고 지역 내 주요 보건시설과 가정에 세수용 물통을 지원하여 포스터와 리플렛에 적힌 위생수칙을 지킬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지역 주요 보건시설에 지원된 물통으로 손을 씻는 간호사(좌)
/ 가정에 지원된 물통으로 손을 씻고 있는 모습(우)

밀알복지재단은 또한 지역사회 보건인력과 협력하여 비상연락망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비상연락망으로 정부 지침을 전달받지 못해 안타깝게 총상으로 다리를 잃은 우간다의 청각장애인 윌리스와 같은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코로나19와 관련해서 시시각각 변하는 정부의 조치에 대해 장애인들에게 최대한 빠르게 공유하고 있습니다. 정보 전달뿐 만 아니라 비상연락망으로 장애인의 건강상태를 일일이 확인하여 필수 식량과 생필품을 지원하고 장애아동을 코로나19라는 위기 속에서 지키고 있습니다.

지역사회 보건요원 통해 비상연락망 및 의약품 배포 중인 밀알 직원들

“밀알복지재단 덕분에 에이즈와 장애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응급 상황에 대처할 수 있어 안심이 됩니다. 
그리고 필수적인 방역 용품 지원으로 장애를 가진 아이의 건강을 지킬 수 있었습니다. 
밀알복지재단이 나의 아이를 지켜주었습니다.
너무나 감사합니다."
- 벤터 아퀴니 아타타 (여, 오치엥의 엄마, 가명, 케냐)

세수용 물통 및 위생키트를 지원받은 오치엥 가정

덕분에 힘을 내고 있습니다
밀알복지재단 말라위 지부에서는 후원자님들의 도움으로 장애인과 취약계층들이 재봉 직업교육을 받아 가방, 의류 등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사태에 말라위의 장애인과 취약계층 직원들은 한국에서 건너온 고마운 도움에 힘을 얻어 지역사회에 부족한 천마스크를 직접 생산하여 공급하고 있습니다. 평소 후원자님들이 내밀어주신 따뜻한 손길이 코로나19라는 위기 상황에서 빛을 발하게 된 것입니다. 5월 11일부터 시작한 마스크 생산으로 말라위의 많은 사람들이 마스크를 공급받을 수 있게 되었고 3만 5천개 생산을 목표로 생산 속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재봉으로 마스크를 제작하는 말라위 직원의 모습(좌)
/ 제작한 마스크를 착용한 말라위 장애아동(우)

후원자님들께서 나눠준 희망은 또 다른 희망의 씨앗이 되어 널리 퍼져나갔고 우리는 다시 한 번 서로를 돌보고 응원하는 것이 위기를 극복하는 가장 빠른 지름길이라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장애인과 그 가정이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안정적인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함께 응원하고 지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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