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자] [회원소모임] 밀알, 알고싶은 이야기 - 마다가스카르 2014.01.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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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변화시키는 나눔의 현장 속으로 “마다가스카르를 만나다”
추운 날씨에도 따뜻한 사람들이 모여 훈훈한 열기가 가득했던 지난 2013년 12월 10일 저녁 7시. 제1회 회원소모임, 마다가스카르! 특별히 이번 모임은 마다가스카르에서 이동진료활동을 펼치고 있는 이재훈지부장을 통해 생생한 현장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 그 날의 벅찬 감동 속으로 들어가보자.
회원소모임, 마다가스카르 오지로 떠나다
부시맨 닥터로 불리는 이재훈지부장은 2005년부터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에서 이동진료사업을 펼치고 있는 내과의사이다. 가족들과 함께 떠난 아프리카. 그리고 그들을 반기지 않았던 현지인들. 죽을 뻔 한 상황도 많았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고 지금까지 아프리카 오지를 찾아다니며 이동진료를 펼치고 있다. 밀알복지재단 후원회원을 대상으로 진행된 ‘제1회 회원소모임 마다가스카르!’에 참여한 15명의 회원은 이재훈지부장의 현장이야기를 통해 울고 웃는 시간을 보냈다.
이재훈지부장의 현장 이야기, 용한 무당의 등장
신비한 동물과 신기한 화석이 발에 치이는 마다가스카르 섬에 사는 사람들. 마다가스카르는 한반도의 2.7배 크기이다. 넓은 면적 때문에 수도에 있는 병원에 가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이재훈지부장이 마다가스카르에 도착하자마자 한 일은 현지어를 탐색하는 일. 그는 1년 동안 현지인들과 소통하기 위한 언어공부에 몰두했다. 그리고 2006년부터는 현지의 의료실정을 살피기 위해 왕진가방을 들고 걸어 다니면서 진료활동을 펼치기 시작했다.
가장 안타까웠던 것은 저주를 받아서 병에 걸렸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었다. 아프면 병원에 가는 것이 아니라, 마을 무당에게 찾아가 돈을 내고 부적을 받는 일이 그들의 치료방법이었다. 마을사람들은 왕진가방을 들고 병을 고쳐주는 이재훈지부장을 용한 무당이라고 생각했다.
간단한 수술이면 치료될 맹장염이나 탈장 환자는 사흘 길을 걸어왔다가 항생제만 처방받고 돌아가 생을 달리하는 경우가 많았다. 초기에 수술을 받지 못해 심각한 탈장 증세로 장기가 고환까지 내려왔던 환자는 수술을 진행했으나 오랜 탈장증세로 인해 장기들이 제 자리를 찾자 숨을 쉴 수 없어 이틀에 걸쳐 수술을 진행했던 적도 있다. 구순구개열로 동네에서 저주받은 사람 취급을 받던 여인이 이재훈지부장에게 수술을 받은 후 결혼을 하게 되어 아이를 낳고 행복하게 살아가게 된 이야기까지. 마다가스카르 이동진료팀의 치료는 생명을 살릴 뿐만 아니라 행복까지 만들어가고 있었다.
마다가스카르 시내에서 오지까지는 차로 12시간. 의료장비를 챙기는 데는 꼬박 하루. 길에서 보내는 시간은 이틀이나 걸리지만 이를 통해 1년에 2만 명 이상이 진료 받고 2천여 명이 수술을 받아 새 삶을 산다. 이재훈지부장은 후원자님의 도움으로 여기까지 가능했던 것이고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마다가스카르 의료서비스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싶다고 전했다.
회원들의 따뜻한 말, 말, 말
* 밀알복지재단 김해영본부장의 강의를 듣고 인생이 바뀐 사람입니다. 회사를 그만두고 케냐에서 봉사활동을 하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이 강의를 듣고 느끼는 바가 많습니다. 헌신하는 삶이 아름답다는 생각이 듭니다. * 이재훈지부장님께 노후 대책을 여쭈었는데, 없다고 하시더군요. 그리고 노후 대책이 없기 때문에 끝까지 마다가스카르에 남고 싶다는 말을 듣고 헌신에는 기한이 없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느끼는 바가 많습니다. 마음이 무거워졌습니다. 지금 제 삶이 너무 편한 것 같이 느껴졌어요. 보다 많은 사랑을 해야겠습니다. * 마다가스카르 현장이야기를 들으니, 그들을 뼛속까지 사랑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하나의 밀알을 보며, 본받고 도전 받는 마음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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