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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이재민들 빗속 추위에 떨며 힘들게 연명"

2015.04.27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최소 3천200여명의 생명을 앗아간 네팔 대지진으로부터 사흘이 지났음에도 현지 주민들은 여전히 굶주림과 추위, 여진의 공포와 싸우며 하루하루 힘들게 버티는 것으로 전해졌다.

진원지인 고르카 인근 탕곳 마을에 있는 네팔밀알학교 운동장에는 현재 한국인 2명, 현지인 9명 등 교직원 11명과 인근 주민 수십여명이 어렵게 숙식을 해결하고 있다.

현지 관계자들로부터 상황을 보고받는 밀알복지재단 긴급구호 담당자인 박동석 간사는 27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사정이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박 간사는 "이 지역은 카트만두보다는 피해 정도가 약한 상황이나, 오늘 새벽 여진이 오면서 5층짜리 학교 본관에도 실금이 갔다"고 말했다.

이어 "정확히 어느 정도 피해인지는 모르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전원 건물에 들어가지 않고 운동장에 자리를 펴놓거나 차에서 자고 있다"고 열악한 현지 상황을 설명했다.

다행히 이 학교에 다니는 장애인 학생 57명은 전원 무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밀알복지재단의 아동결연사업에 참여한 주변 학교 4곳 학생 400여명은 여전히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고 한다.

박 간사는 "카트만두 중심가와 달리 (탕곳 등) 외곽 지역은 아직도 전기와 수도가 끊긴 상태이고, 소규모 식품점도 모두 문을 닫았다"면서 "비상으로 갖고 있던 현지 라면과 과자, 식수 등으로 연명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엎친데 덮친 격으로 비까지 내리고 있어 텐트 등 구호물품이 시급하다"고 도움의 손길을 호소했다. 

밀알복지재단측 다른 관계자는 "비가 앞으로 사흘간 지속된다고 한다. 비교적 피해가 가볍다는 탕곳 지역조차 주민들이 심각한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우려했다.

이 관계자는 "내일 카트만두로 긴급구호팀 4명을 파견할 예정이고 이 밖에도 할 수 있는 모든 조처를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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