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으로 피어난 성장의 선율 - 발달장애 청소년과 함께한 "알레그로" 여름캠프 2025.08.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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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알복지재단의 음악교육 지원사업 ‘알레그로(Allegrow)’ 로고 ‘알레그로(Allegro)’는 음악에서 ‘빠르게, 활기차게’라는 뜻을 가진 용어입니다. 여기에 ‘성장하다’라는 의미의 영어 단어 ‘그로우(Grow)’를 더해, 각자의 리듬으로 활기차게 나아가는 발달장애 청소년들의 성장을 응원하고자 밀알복지재단의 음악교육 지원사업 ‘알레그로(Allegrow)’가 탄생했습니다. 2025년, 그 첫 걸음을 내디딘 것입니다. 이 사업은 KB국민카드의 후원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지원으로 운영되며, 발달장애 청소년에게 전문 현악 오케스트라 교육과 더불어 다양한 음악적 경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음악을 통해 자신감을 키우고, 예술적 자립의 기반을 마련하며, 사회와 소통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표입니다. 레슨으로 준비하는 예비 음악가들 ![]() 바이올린 파트 레슨을 받고있는 단원들 알레그로는 만 12세부터 24세까지의 발달장애 청소년 가운데, 서류 심사와 실기 오디션을 거쳐 총 15명의 단원을 선발하여 운영되고 있습니다. 단원들은 지난 4월부터 주 4회개인 레슨과 합주 수업을 병행하며 음악적 실력을 차근차근 쌓아가고 있습니다. 그동안 함께 호흡을 맞춰볼 기회가 없었던 친구들도 알레그로를 통해 처음으로 다른 단원과 소리를 맞추고 조화를 이루는 경험을 하게 되었고 이는 단원들에게 큰 성취감을 안겨주었습니다. 음악으로 뜨겁게 물든 이틀간의 여름캠프 ![]() 피아노 연주를 선보이는 박로한 피아니스트 올여름, 알레그로의 첫 여름 음악캠프가 열렸습니다. 단원들은 1박 2일간 집중 합주 레슨, 파트별 레슨, 마스터클래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소화하며 본격적인 음악캠프를 체험했습니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전문 피아니스트 박로한 연주자가 직접 참여한 ‘마스터클래스’입니다. 단원 한 명 한 명의 연주를 듣고 실시간으로 피드백을 제공하며, 표현력과 테크닉을 다듬어주는 시간은 단원들에게 잊지 못할 경험이 되었습니다. ![]() ![]() 마스터 클래스에서 1:1 지도를 받는 단원들
이번 마스터클래스는 단순한 연주 지도를 넘어서, 음악에 대한 깊은 통찰을 나누는 강연으로 시작되었습니다. 박로한 연주자는 자신이 음악을 통해 겪어온 경험과 감정을 솔직하게 들려주며, 음악가로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를 단원들과 공유했습니다. 이어진 실연 시간에서는 생상스의 「서주와 론도 카프리치오소」, 모차르트의 「협주곡 4번 1악장」 등을 피아노 반주와 함께 맞춰보는 실습 수업이 진행되었습니다. 그는 단원들에게 단순한 음정이나 박자를 지적하기보다는, 음악을 감정으로 느끼고 선율로 표현하는 법, 즉 '마음으로 연주하는 태도'를 세심하게 지도했습니다. 단원들은 이 시간을 통해 단순히 악보를 연주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자신만의 해석을 담아 음악을 '이야기하는 법'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단원과 보호자들의 진심이 담긴 후기 마스터 클래스를 마친 뒤 단원들의 단체 기념사진
“동규가 아르떼TV나 유튜브에서 마스터클래스를 종종 보곤 했는데, 오늘은 본인이 직접 경험하게 되어 얼마나 귀중한 시간이었는지 모릅니다. 뜻깊은 기회를 주셔서 다시 한번 깊이 감사드립니다.” - 김동규 단원 가족 인터뷰 中 “마스터클래스는 처음이었지만, 연주자님의 말씀도 너무 좋았고 연주도 무척 감동적이었습니다. 여러 어려움을 이겨내고 연주하시는 모습을 보며, 저 또한 아이와 시간을 더 의미 있게 보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습니다.” - 이동호 단원 가족 인터뷰 中 단원들은 연주에 대한 피드백을 통해 무대에서의 자신감을 얻었으며, 보호자로 참여한 가족들 또한 자녀들의 변화를 가까이에서 느끼며 “앞으로 더 많은 친구들이 이런 기회를 누릴 수 있기를 바란다”는 바람을 전했습니다. 알레그로 여름캠프는 단원과 가족 모두에게 소중하고 뜻깊은 여름의 한 장면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정기연주회’를 향해, 한 걸음 더 알레그로(Allegrow)하게 2025년 ‘알레그로’ 음악캠프 단체사진
이번 여름캠프는 오는 11월 열릴 정기연주회를 준비하기 위한 발판이기도 했습니다. 캠프를 마친 단원들은 한층 정돈된 호흡과 다져진 팀워크로 무대를 준비하며, 음악을 통한 사회참여의 의미를 깊이 체득하고 있습니다. 알레그로는 이제 막 시작된 사업이지만, 단원 한 명 한 명의 손끝에서 우리는 그 가능성과 확신을 보았습니다. 앞으로도 밀알복지재단은 음악을 통해 발달장애 청소년들이 자신의 세계를 넓히고, 각자의 속도로 활기차게 나아갈 수 있도록 든든히 지원하겠습니다. 글 l 밀알문화예술센터 김한솔 편집 l 커뮤니케이션실 조예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