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일하고 꿈꾸는 공간, 히즈빈스 카페 4주년 그리고 2호점 도전기 2025.10.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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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과 비장애인의 벽을 허물기 위하여... 한국 드라마 속 주인공들이 자주 찾는 카페에는 따뜻한 조명과 향긋한 커피, 달콤한 디저트가 있습니다. 필리핀 마닐라에서도 한류 열풍을 따라 한국식 감성 카페가 늘어나고 있지만, 퀘존
지역의 히즈빈스 카페는 조금 더 특별합니다.
히즈빈스 퀘존 1호점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일하고, 함께 성장하는 공간입니다. 커피라는 매개를 통해 사회적 장벽을 허물고, 모두가 어우러질 수 있는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그들의 여정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 필리핀 마닐라 지역에 위치한 카페, ‘히즈빈스 퀘존 1호점’ 직원들 희망의 첫걸음, 히즈빈스 퀘존점 장애인은 신체적·정신적 불편함이 있을 수 있지만,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강점과 가능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장애인에게 부족한 것은 능력이 아닌 기회를 만나기 어려운 사회적 구조입니다. 하지만, 장애인 의무 고용 제도를 통해 일정 비율 이상에 해당하는 인원을 장애인
근로자로 고용하도록 의무화한 한국과 달리, 필리핀은 장애인 고용을 법적으로 의무화한 제도가 마련되지
않아 많은 장애인들이 노동시장 밖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이에 밀알복지재단은 ㈜향기내는사람들, 한국국제협력단(KOICA)와 함께 사회적 연대경제 모델을 기반으로 2019년부터 히즈빈스 1호점을 기획했고, 어려운 팬데믹 시기를 지나 2021년 7월 30일 필리핀 퀘존에 정식 개점했습니다. 그 결과 2025년 7월, 히즈빈스 카페는 어느덧 개점 4주년을 맞이하며, 지역사회 속 희망의 공간으로 자리매김하였습니다. ![]() ‘히즈빈스 퀘존 1호점’ 내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한 팀’이
되는 곳 히즈빈스 퀘존 1호점에는 총 11명의 직원이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비장애인 3명, 청각장애인 4명, 부분 시각장애인 1명, 발달장애인 2명, 지체장애인 1명.
대다수 고객들은 처음에 직원의 장애 여부를 인식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히즈빈스의 운영 취지를 알게 되고, 열정적인 직원들이 제공하는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받는 과정에서 이곳이 장애인과 함께하는 의미 있고 특별한 카페임을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됩니다.
![]() 수어를 통해 소통중인 ‘히즈빈스 퀘존 1호점’ 직원의 모습 공존의 가치를 배우는 원데이 클래스 히즈빈스는 지역사회와의
소통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참가자들은 단순한 커피 추출법을 배우는 것을 넘어, 장애인을 특별한 존재가 아닌 우리 삶의 동등한 구성원으로 다시금 인식하게 됩니다. 이 경험은 장애에 대한 이해와 공존의 감각을 체감하는 특별한 시간으로
이어집니다.
2호점 개소를 향한 히즈빈스의 새로운 도전 필리핀에서는 K-드라마의 인기에 힘입어 한국 음식과 카페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지 트렌드를 반영해 히즈빈스는 새로운 레스토랑형 2호점 개소를 준비 중입니다. 2호점은 합리적인 가격과 푸짐한 식사, 다양한 고객층을 아우를 수 있는 메뉴 구성으로, 누구나 편하게 방문할 수 있는 공간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또한, 1호점을 넘어 더 많은 장애인들에게 취업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 역시
중요한 방향 중 하나입니다.
![]() 교육을 받고 있는 히즈빈스 퀘존 1호점 직원들 히즈빈스는 단순한
카페가 아닙니다
히즈빈스는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해소할 뿐만 아니라, 안정적인 소득 기반을 제공함으로써 자립을 돕는 공간입니다. 이곳에서 일하는 직원들은 많은 멘토이자 롤 모델로, 필리핀 장애인들에게 희망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히즈빈스 카페는 앞으로도 장애인 고용의 모범 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힘차게 나아갈 것입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일하고 꿈꾸는 히즈빈스 카페가 필리핀 사회 전반에 장애인 고용이 확대되고, 보다 다양한 기회가 창출되는 변화로 이뤄지기를 기대합니다. 글ㅣ밀알복지재단 국제사업부 1팀 최재원 편집ㅣ 커뮤니케이션실 조예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