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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 속에서도 희망을 잇다 - 카친주 국내실향민 대상 홍수 대응 활동

2025.10.17

지난 7월, 미얀마 전역을 강타한 집중호우와 홍수로 인해 바고, 카친, 라카인, 샨 등 70개 지역이 침수되며 360명 이상이 사망하고 수백 명이 실종되었습니다. 특히 국내실향민(IDP, Internally Displaced Persons)이 거주하는 캠프는 침수 피해로 주거지와 위생시설이 파손되어 더욱 열악한 상황에 놓였습니다. 총 1,142가구(4,745명)가 피해를 입었으며, 쉘터와 화장실을 포함한 식수·위생시설이 심각하게 손상되었습니다.



 

캠프 침수 현장


밀알복지재단은 KOICA 민관협력 인도적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카친주 미치나(Myitkyina)와 와잉모(Waingmaw) 지역의 국내실향민(IDP)을 대상으로 홍수 피해 주민을 위한 긴급 재난 대응 활동을 전개했습니다.


함께 만드는 회복

주거공간 (쉘터) 복구: 무너진 집에 ‘안전’을 세우기

비가 새는 방에서 불안한 밤을 보내야 했던 주민들에게 가장 시급한 것은 ‘안전한 공간’이었습니다. 홍수로 파손된 지붕과 벽체를 보수하고 누수 방지 공사를 실시하여, 주민들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주거 환경을 조성했습니다. 총 82가구(392명)가 지원을 받았으며, 주민들은 “비가 오는 날에도 걱정 없이 지낼 수 있게 되었다”고 전했습니다. 

 

홍수로 침수 피해를 입은 임시 보호소(쉘터)

  

보수 작업이 완료된 임시 보호소(쉘터)



식수시설 복구

안전한 식수원 확보를 위한 우물 복원

홍수로 오염된 물이 깊은 우물 속으로 스며들며 식수 확보가 큰 문제로 떠올랐습니다. 이에 밀알복지재단은 배수(dewatering) 작업을 긴급히 실시하고, 식수 저장탱크 프레임 설치와 오버헤드 탱크 및 배관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이를 통해 주민들이 안전하고 깨끗한 식수와 생활용수를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했습니다.



 

복구된 미얀마 실향민 캠프 내 우물

 

새롭게 설치된 물탱크


위생시설 복구

캠프 내 위생환경 개선

홍수로 무너진 화장실은 흙탕물에 뒤덮여 악취와 질병 확산의 위험을 안고 있었습니다. 특히 여성, 아동, 노인, 장애인은 수인성 질병에 더 취약하기에, 이를 해결하기 위해 6개 캠프에서 주민들과 함께 총 125개의 화장실을 복구했습니다. 구조물과 지붕을 보수하고 세면 공간을 정비했으며, 손 씻기 시설과 위생용품(비누, 양동이 등)도 함께 지원해 취약한 환경에 놓인 주민들의 위생환경 개선에 기여했습니다.

 

홍수 피해를 입은 미얀마 국내실향민 캠프 내 화장실

 

복구작업이 완료된 미얀마 국내실향민 캠프 내 화장실 



목욕시설 재건

기본적인 위생과 존엄성 회복 

홍수 이후 대부분의 목욕시설이 파손되어 기본적인 위생 유지조차 어려웠습니다. 재단은 배관시설을 재설치하고, 지붕과 타일을 보수하며 세면대를 교체했습니다. 특히 남녀 분리 공간을 마련해 여성과 아동, 노인, 장애인 등 누구나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개선했습니다.

캠프에 거주중인 미얀마 국내실향민 Mali Mungra 씨는 “홍수 이후에는 씻는 것이 가장 큰 두려움이었어요. 하지만 이제는 깨끗한 물이 나와 아이들도 마음껏 씻을 수 있을 수 있어 감사해요.”라고 전했습니다.



 

보수된 목욕시설


작은 변화가 이루는 일상 속 희망

7월부터 8월까지 한 달간 진행된 이번 홍수 피해 대응 활동을 통해, 총 896가구(약 4,400명)의 주민이 깨끗한 식수와 위생시설을 다시 이용할 수 있게 되었고 안전한 쉘터에서 생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복구 이후 일부 캠프에서는 설사와 피부질환 사례가 줄어드는 등 눈에 띄는 변화도 나타났습니다.


이번 긴급 대응 활동은 단순한 시설 복구를 넘어 주민들의 건강과 존엄을 회복하는 중요한 발판이 되었습니다. 주민들은 이번 지원을 “생명을 구하는 지원(life-saving assistance)”이라 평가하며 깊은 감사를 전했습니다. 밀알복지재단은 앞으로도 재난이 발생했을 때 ‘적시’에, 소외된 계층의 ‘필요’에 맞춰 지원을 이어갈 것입니다.



미얀마 청년들과 함께하는 미래

밀알복지재단은 현재 KOICA와 협력하여 미얀마 카친주의 국내실향민 및 호스트커뮤니티 내 청년들을 대상으로 심리사회적 역량 강화 사업을 진행 중입니다. 내전과 재난으로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이 서로를 지지하고 지역사회의 회복과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밀알복지재단은 앞으로도 지원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미얀마의 국내실향민(IDP)들과 함께 희망의 여정을 이어가는 밀알복지재단에 따뜻한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글ㅣ국제사업실 전혜진

편집ㅣ커뮤니케이션실 조예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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