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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끝으로 전하는 소통, 헬렌켈러센터 촉수화 통역사 양성교육 현장 2025.11.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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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31일 금요일, 밀알복지재단
헬렌켈러센터는 전국의 수어통역사를 대상으로 ‘시청각장애인 의사소통 전문가 (촉수화 통역사) 양성교육’을
진행했습니다. 헬렌켈러센터는 2019년 밀알복지재단이 설립한
국내 최초의 시청각장애인 지원기관으로, 지난해 10월 보건복지부가
선정한 ‘시청각장애인 지원 전담기관’으로 지정되었습니다. 시청각장애인의
소통수단 ‘촉수화’, 여전히 부족한 통역 인력 ‘촉수화’는 상대방의 수어에
손을 접촉해 촉각으로 의미를 파악하는 시청각장애인의 주요 소통 방식입니다. 시청각장애인은
촉수화를 통해 일상에서 필요한 정보를 얻고 사회와 연결되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촉수화
통역 인력이 부족해 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시청각장애인의 대표적인 소통수단, 촉수화 이에 밀알복지재단 헬렌켈러센터는
수어통역사의 촉수화 역량과 현장 대응 능력 향상을 목표로 이번 교육을 마련했습니다. 서울농아인협회
산하 13개 기관에서 총 18명의 수어통역사가 참여했으며, 교육은 시청각장애인의 실제 삶과 현장을 이해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이론부터 실무까지, 촉수화 전문가 양성을 위한 세 가지 교육 세션 교육은 총 세 가지
세션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첫 번째 세션, ‘시청각장애인의 이해와 촉신호 교육’에서는 ‘촉신호’는 일대일로만 소통이 가능하기에, 동시에 다중 정보
습득이 어려운 촉수화의 기존 한계점을 개선하기 위해 손끝세선교회, 농맹인복지회, 헬렌켈러센터가 함께 개발한 정보전달 방법입니다. 교육생들은
강의를 통해 촉신호에 담긴 필요성을 알고, 활용 방법을 익혔습니다.
두 번째 세션, ‘시청각장애인의 삶’에서는, 강연을 맡은 김용재씨는 청각장애를 갖고 태어났으나 유전질환인 망막색소변성증으로 시각까지 상실하게 된 중도 시청각장애인입니다. ‘촉수화’라는 소통방법을 만나기 전까지 누구와도 대화를 나눌 수 없었던 용재 씨는 하루종일 우울하고 외로운 시간을 보냈다고 합니다. 교육생들은 용재 씨의 이야기를 통해 시청각장애인이 현실에서 마주하는 어려움을 이해할 수 있었고, 수어통역사로서의 마음가짐도 돌아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세 번째 세션 ‘촉수화 통역 실무 사례 공유 및 체험’에서는 강의에서는 “농맹인은
손의 힘과 움직임을 통해 감정을 느끼므로, 강압적인 지도는 거부감을 일으킬 수 있으나, 부드럽고 친절한 설명에는 긍정적으로 반응한다”는 등의 실질적인
조언이 전해졌습니다. 또한 얼굴 표정을 배제하고 손바닥 중심의 표현을 사용하는 촉수화의 에티켓, 돌발 상황에 대응하는 실무 방법도 공유되어 교육생들의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이어진 실습에서는 교육생들이
시청각장애인 당사자와 직접 촉수화로 대화를 나누며 배운 내용을 실제로 적용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세션에
참여한 교육생들은, “이론을 듣는 데서 그치지 않고 실제 당사자와 교류하며 배울 수
있어 의미 있었다”, “촉수화의
에티켓과 주의점 등을 명확히 이해할 수 있어 앞으로 통역사 활동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등의
소감을 남겼습니다.
자유로운 소통을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겠습니다 밀알복지재단 헬렌켈러센터는
매년 전국 수어통역사를 대상으로 촉수화·촉신호 교육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소중한 시간 내어 참여해 주신 수어통역사 분들께 깊이 감사드리며, 촉수화가
다양한 현장에서 폭넓게 활용되어 시청각장애인이 사회 속에서 더욱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글: 헬렌켈러센터
최혜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