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바바오의 희망, 파그라움센터 2016.07.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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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바바오의 희망, 파그라움센터
꺼져가던 불씨 필리핀 세부지부의 파그라움센터가 위치할 이바바오 지역은 필리핀의 대표적인 빈민가로 약 10,000여 명의 주민들이 살고 있는 세부시 막탄섬 코르도바 내에 있는 작은 마을입니다. 지역주민들은 대부분 인근 공장엘 다니거나 운전 또는 어업에 종사하고 있습니다. 이바바오 지역의 가장 큰 문제는 열악한 아동문제입니다. 이 지역엔 1개의 초등학교와 2개의 유치원(데이케어센터)만 있어 마을 전체 아이들의 교육을 다 감당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또 초등학교 졸업 후에는 외부 지역으로 학교를 다녀야 하기에 교통비가 없는 아이들은 학교 진학을 포기해 버리곤 합니다. 정부는 저소득 가정지원과 교육프로그램을 장려하고자 매달 돈을 지원하는 4Ps (Program and Pantaid ng Pamilyang Pilipino)와 급식 프로그램인 BCPC(Barangay Councils for the Protection of Children)가 시행하고 있으나, 지급된 돈은 마약과 도박으로 사용되고 급식지원 또한 모든 아이들에게 혜택을 주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저소득, 가정파괴, 마약중독, 도박 등 많은 문제들의 가장 큰 피해자는 아무것도 모른체 힘겨운 생활을 살아가는 보호받지 못하는 아동입니다. 실제 2012년에는 이바바오 지역에 아동 사이버 성매매가 곳곳에서 일어났었습니다. 자신의 자녀를 앞세워 인터넷에 성 유사행위를 시키고 시간당 돈을 챙겼던 것입니다. 이로 인한 국제경찰의 수사로 미국, 일본, 유럽 여러 나라의 신문 1면을 장식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하였습니다. 돈을 벌고자 아무렇지도 않게 어린 아이들을 이용한 파렴치한 부모들과 그리고 씻을 수 없는 상처받은 아이들까지.. 이바바오는 마치 후~ 하고 불어버리면 꺼져버릴 것 같은 불씨였습니다. 그런 이바바오에 희망이 피어나고 있습니다. 이바바오에 찾아온 희망, 파그라움센터 파그라움센터는 이렇게 아이들의 눈물로 얼룩진 이바바오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아이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주고, 부모들에게는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가족 모두가 함께하는 운동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꾸준하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어느 날 지역 내 타학교에서 선생님 3명이 찾아온 적이 있었습니다. 가르치는 반 아이들 중에서 최근 발표도 잘하고 영어 실력이 부쩍 는 아이들에게 이유를 물어보니 파그라움센터에 다닌다고 하여 찾아온 것이었습니다. 우리의 목표는 아이들이 열악한 환경에 물들지 않고 센터 내로 들어오게 하는 것, 아이들에게 건전한 놀이터를 제공해 주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매일 매일이 반복되고, 그 일상들이의 모여 아이들의 모습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입니다. 올해 이바바오 초등학교 졸업식에서 성적 상위 10명중 7명이 파그라움센터 아이들이었습니다. 조금 뒤쳐져도 괜찮아 모든 아이들의 재능이 다르듯 모든 아이가 공부를 잘하는 것은 아닙니다. 아무리 가르쳐도 뒤돌아서면 잊어버리는 아이들도 있기 마련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아이들은 대체로 너무나도 사랑스럽고 순수하기 마련입니다. 마리아라는 아이가 그렇습니다. 마리아는 현재 초등학교 2학년 여자 아이입니다. 동생이 3명이 있는 척추후만증을 앓고 있는 마리아는 동생들과 함께 파그라움센터로 매일같이 찾아옵니다. 심지어 도시락을 싸와서 아침 일찍 와서는 저녁이 다 될 때까지 있다가곤 합니다. 마리아는 어린 시절 입양 되어 양어머니 밑에서 자라고 있습니다. 양어머니는 집안 형편이 넉넉하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마리아를 책임지겠다고 데리고 왔습니다. 다른 어머니들에 비하여 저희 센터를 각별한 애정을 가지고 있고, 부모교육에는 매번 참석하는 열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마리아와 가족들에게 이곳 파그라움센터는 놀이터 그리고 배움터 그 이상의 의미일지도 모릅니다. 파그라움센터가 아이들과 이바바오 많은 사람들의 희망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썸머클래스 현재 파그라움센터에서는 썸머클래스가 진행 중에 있습니다. 아이들의 방학기간인 4,5월 두 달 간 진행되는 썸머클래스는 8개의 영어 클래스, 부모들을 위한 영어교육, 부모교육, 창작활동, 한글수업, 수화수업 등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유치원에서부터 지역 중고등학교 학생들과 부모들에게도 참여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도서관에서 떠들고, 수업시간에 장난치기 일쑤였던 고등학생들이 이제는 제법 의젓해져서 말하지 않아도 함께 청소하고, 어린 동생들을 이끌어 주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파그라움센터는 현재 아이들을 위한 공부방과 도서관, 한쪽에서는 아이들과 장애인들의 희망이 될 건물 공사가 한창 진행 중입니다. 우리는 아이들이 아무 염려 없이 공부할 수 있는 공간과 장애인들을 보호할 수 있는 주간보호센터 그리고 정서지원센터 및 재활치료센터 등을 건축해 장애인과 비장애인, 아이와 부모, 이바바오 지역주민 모두가 함께하는 마을공동체를 만들어 갈 것입니다. 응원해 주세요! 그리고 함께해 주세요! 글 국제협력팀 임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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