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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복잡한 지하세계 위에 세워진 여유로움, 경의선 숲길 공원

2016.11.16

복잡한 지하세계 위에 세워진 여유로움
- 경의선과 공항철도 위, 경의선 숲길 공원 -

 
 


경의선과 공항철도 위에 세워진 경의선 숲길에는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고, 주택단지와 숲길이 어우러진 독특한 풍경이 있다.
경의선 숲길의 지하 10~20m 아래에 경의선이 복선으로 건설되어 있고, 그보다 더 아래인 지하 약 30~40m에 공항철도가 운행된다. 철도시설공단과 서울시는 무상으로 공원부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협약을 체결하고, 그동안 역적 단절요소로 남아있던 철길이 새로운 소통과 교류의 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숲길을 조성해 문화공간으로 만들었다.
 
경의선 숲길은 총6.3km구간이다. 연남동(1.268km), 대흥동(760m), 염리동(150m), 새창고개(630m)로 나누어져 있고, 올해 5월에 공사를 마쳤다. 가족봉사단은 그 중 가장 인기 있는 연남동 구간을 돌아보았다. 1.2km라 길지도 않고 산책하기에도 딱 좋고 봄, 여름, 가을의 색을 모두 느낄 수 있는 경의선 숲길, 연남동 구간으로 가보자.

 


휠체어로 찾아가는 경의선 숲길 공원
공항철도를 타고 홍대역에서 내리면 지하철 안의 엘리베이터가 있다. 4-1번 승강장에서 내리면 엘리베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 지하 2층 편의점을 지나 3,4번 출구로 나가는 개찰구를 통과한 후 우회전하면 지상으로 가는 엘리베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 이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지상1층으로 올라가면 지하철 4번 출구로 나가게 된다. (시각장애인은 4-2번 승강장에 점자보도블록이 있으므로, 4-2 승강장에서 내리면 편리하다.) 출구로 나온 후 좌측으로 3~4분 정도 직진 후 횡단보도를 건너면 ‘경의선 숲길 공원’ 표지판을 볼 수 있다.

 

홍대역 4-1번 승강장에서 내리면 엘리베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
 

3,4번 출구로 나가는 개찰구
 

홍대역사 내 편의시설 이용안내도

Tip_ 경의선 숲길에 있는 편의점은 모두 높은 계단이 있으므로 지하2층 대합실 왼편의 편의점을 이용하면 편리하다. 이 편의점은 입구에 턱이 없어, 휠체어와 유모차의 이동이 가능하다.
 
- 장애인 화장실은 지하철에서
지하2층 대합실의 GS편의점 옆에 장애인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다. 넓고 깨끗하고, 관리가 잘 되어 있다. 휠체어 장애인을 위한 ‘경의선 숲길 공원’의 가장 아쉬웠던 부분은, 숲길 근처에 장애인이 이용할만한 화장실이 전혀 없다는 것. 숲길 중간에 아파트 놀이터 화장실이 있지만, 장애인시설이 갖추어져 있지 않아 불편을 겪을 수 있다. 그러므로 휠체어를 타고 ‘경의선 숲길 공원’을 갈 경우, 꼭 지하철에서 화장을 다녀올 것을 추천한다.
 

홍대역사 내 장애인 화장실

- 차를 가지고 공원에 온다면?
연남파출소 건너편, ‘학교앞1교시’라는 가게 앞에 장애인전용 주차장이 있다. 차량으로 이곳을 방문한다면, 이 주차장을 추천한다.
 
 
낭만이 흐르는 연트럴 파크
평일에도 많은 사람이 찾는 홍대거리를 조금만 더 걷다보면 한적한 거리와 아기자기한 건물이 있는 연남동을 만날 수 있다. 건물들 사이로 푸르른 잔디밭과 인공호수를 만날 수 있다. 도심 속 여유와 낭만을 즐길 수 있는 ‘경의선 숲길 공원’이다.
경의선 숲길의 독특한 풍경은 숲길 양쪽으로 늘어서있는 주택건물이다. 동네 한복판을 가르지르며 조성된 숲길에 메타세과이어와 은행나무들이 숲길임을 알리고 있고, 그 가운데 실개천이 흐른다. 여름에는 물장구치며 노는 개구쟁이 아이들의 모습도 볼 수 있다.
 
 

- 깨끗한 공원. 더불어 강아지와 산책하기 좋은 곳
연인부터 가족 단위까지 돗자리를 펴고 편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도시락을 먹을 수 있는 잔디밭에는 많은 사람들이 오순도순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었다. 도시락을 가져오지 못한 사람들은 숲길 양쪽의 상가에서 음식을 테이크아웃해서 먹을 수 있다. 저녁이면 앉을 자리도 없을 정도로 낭만을 즐기는 사람들을 만나볼 수 있다. 이런 의미에서 이곳은 ‘연트럴 파크’라고 불리기도 한다.
금연구역으로 지정되어 있어 바닥에 담배꽁초가 없는 건 물론 공원 자체가 깨끗하게 관리되어 있고, 목줄을 착용하면 강아지 산책이 가능하기에 친구, 연인, 가족 모두에게 더없이 좋은 쾌적한 산책 장소이다.
 

- 휠체어 이동이 불편할 수 있는 곳
입구에는 사람이 많아 불편할 수 있으나 가좌역이 있는 안쪽으로 가다보면 사람들도 덜 붐빈다. 사거리에서 길을 건너야 안쪽으로 들어갈 수 있는데, 바닥이 울퉁불퉁하기 때문에 휠체어 이용이 불편할 수 있다. 실개천을 따라 걸을 수 있는 길은 휠체어가 약간 기울어지는 느낌이 들지만, 이동하기에는 무리가 없다.

 
 

- 기찻길의 옛정서와 현대의 정서가 맞물린 곳
직선거리로 1.2km를 갔다가 다시 돌아오면서 산책로에 무심하게 툭 튀어나온 철길의 흔적을 보면 예전에 철길이었다는 것을 잊지 말라는 듯 알려주려는 것 같았다. 이젠 흔적만 남았지만 기찻길의 옛정서와 현대의 정서가 잘 어우러진 곳임을 증명하는 모습이기도 했다.
주말은 피해서 사람이 붐비지 않는 평일 낮에 따뜻한 커피 한 잔 손에 들고 노랗게, 붉게 익어가는 경의선 숲길의 가을을 느끼고 싶다면 추천하고 싶다.

 


 
가족봉사단이 추천하는 ‘휠체어 이동이 가능한 카페와 음식점’
 
- 카페 ”Coffeebe”
경의선 숲길 시작 바로 오른쪽에 위치해 있다. 파라솔 뒤쪽은 턱이 없어서 휠체어로 이동 가능하며, 카페 안에도 들어갈 수 있다.
 
- 핵스테이크, 핸드스테이크
숲길 입구 양쪽으로 나란히 있는 스테이크 집. 들고 먹는 컵 스테이크로 유명하다. 컵에는 음료를 선택하고 그 위에 스테이크 종류를 선택하여 먹을 수 있다. 잔디밭에 앉아 간편히 즐길 수 있는 인기메뉴이다. 핵스테이크 집은 턱이 있고, 핸드 스테이크 집은 턱이 없다.
가격은 7,900원~8,900원 사이
 
- 더 달아 아이스크림
사거리 못가서 왼쪽 구석에 위치한 예쁜 아이스크림 가게이다. 인조 잔디 러그를 깔아 휠체어 이용 가능하다. 평일 12시~23시, 주말 12시~24시
 
- 연남 부르스리
문턱이 없어 이용이 가능하다. 브런치 및 점심으로 이용할 수 있다.(12시~2시 반)
메뉴는 버거와 팬케이크, 스파게티, 샐러드가 있다. 그 이후로는 저녁메뉴를 판다.
매주 월요일 휴무.
 
- 연남 베트남 노상식당
3번 출구에서 숲길공원 방향 왼쪽 사이 골목에 위치한 베트남 쌀국수 집이다. 턱이 없어서 이용이 가능하다. 저렴하게 한 끼 해결할 수 있는 곳이다.
매일 11시 반~23시
 
- 몬스터 피자
뉴욕느낌의 심플한 피자가게. 조각 당 4,000원
월~수 : 오전11시 ~ 새벽1시 / 목~일 : 오전11시 반 ~ 새벽2시
 

총평
옛길과 현재가 공존하는 정취 있는 곳으로 연인, 가족 단위로 나들이하기 좋다. 단, 휠체어 장애인의 경우 공원 내 이용할 수 있는 장애인화장실이 부재하다는 것이 단점이다.
반면, 공원 내에서 즐길 수 있는 음식점과 카페가 많은 것, 잔디밭이 잘 조성되어 있어서 돗자리를 펴거나 휠체어에 앉아 여유를 느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지하철을 이용해 무리 없이 찾아갈 수 있으나 장애인 차량을 많이 수용할 수 있는 주차시설이 없는 것은 참고할 점이다.
 
접근성 ★★☆☆☆
지하철을 통해 찾아가거나 장애인 차량이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있는 것은 편리한 점이다. 하지만, 공원 내 턱이 있거나 울퉁불퉁한 길이 있어 이동의 제약이 있을 수 있다.
 
편의성 ★☆☆☆☆
지하철 역사 내에서만 장애인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단점이다. 상가 내 화장실은 계단과 장애인용이 아니기에 이용하기 어려움이 있으므로 ‘경의선 숲길 공원’을 방문하는 휠체어 장애인은 지하철 역사 내의 화장실을 이용할 것을 추천한다.
 
흥미성 ★★★★☆
넓게 펼쳐진 잔디밭에 돗자리를 펴거나 휠체어에 앉아 지인들과 편한 이야기도 하며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주말 저녁에는 이곳에서 젊은이들의 버스킹을 들으며 낭만을 즐길 수 있으니 낭만을 즐기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가족봉사단이 제작한 경의선 숲길 공원 특별한 지도>

 
글정리 : 홍보팀 김미란
사진 및 활동 : 가족봉사단 황준필, 박경숙, 황서영, 황현진
정근호, 김은희, 정시은, 정세훈
공명훈, 문형하, 공태일, 공현일
자료제공 : 동심원 조경, 서울시 공원조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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