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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바로 ‘미래의 별’ - 미얀마 사업장 방문기 -

2016.12.19

내가 바로 ‘미래의 별’
- 미얀마 사업장 방문기 -


 
 
지난 10월 10일부터 21일까지 약 2주 동안 미얀마 대학설립사업 추진을 위한 현장조사 및 사업장 모니터링을 위해, 양곤(Yangon)지역에서 실시하고 있는 아동결연사업장 ‘퓨처스타스 지역아동센터’와 북부 카친주에 위치한 미치나(Myitkyina) 난민캠프를 방문하고 왔습니다.
 
미얀마(Myanmar)는 인도차이나 반도 북서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동부는 태국 및 라오스, 북부는 중국, 서부는 인도 및 방글라데시와 국경이 맞닿아 있습니다. 면적은 676,575㎢로 한반도의 약 3.5배, 남한의 약 6.8배 크기입니다. 또한 미얀마는 다양한 소수민족으로 이루어져있는데, 버마족이 70%, 이 외 소수족인 샨, 카렌, 카친, 몬, 친족 등 약 130여개 종족이 25%, 기타 중국계 및 인도계 사람들이 같이 어우러져 생활하고 있습니다.
 
[미얀마 교육환경]
미얀마의 교육과정은 10학년제로 유치원(Kindergarten) 0학년, 초등학교(1~4학년), 중등학교(5~8학년), 고등학교(9~10학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기본이 되는 교육학제는 12학년제이기 때문에, 세계적인 추세를 따라 미얀마 또한 올해 교육과정을 개정하였습니다. 이에 2016~17년도 학기 입학생부터 12학년제로 적용을 받게되고, 2028년도에 12학년제를 이수한 졸업생을 배출하게 됩니다.
 
미얀마의 학생들에게는 크게 2가지 중요한 시험이 있습니다. 첫 번째 시험은 8학년에 시행되는 고등학교 입학시험(3월 중 시행)으로 성적에 따라 고등학교 진학여부가 결정되며, 두 번째 시험은 10학년에 시행되는 대학입학시험(3월 중 시행)입니다. 마치 우리나라 고등학생들이 수능만을 위해 학업에 전념하는 것처럼, 대학진학을 목표로 하는 미얀마의 학생들은 이 시험을 위해서 사력을 다해 공부하게 됩니다. 모든 학생들이 대학진학의 꿈을 이룰 수 있다면 좋겠지만, 안타깝게도 이 시험의 통과율은 미얀마 전국적으로 약 30%에 못 미치는 수치로 나타난다고 합니다. 이에 많은 학생들이 재시험을 치루기도 합니다.
 
국가차원에서 제공되는 공교육만 이수해도 충분히 시험을 대비할 수 있다면 이상적이지만, 미얀마의 교육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현재 미얀마의 교육환경은 전체 정부 예산의 공교육비 비율이 0.5%이하로 비록 대부분의 공립학교(초등학교 ~ 고등학교)가 무상으로 교육을 제공하고 있으나, 낮은 교사월급과 처우, 부족한 학교와 교사 수로 인해 정상적인 교육이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에 경제적으로 뒷받침을 할 수 있는 가정은 사교육을 통해 자녀들이 학교에서 부족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지만,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못한 빈곤층 아이들은 이러한 교육의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습니다. 또한 암기 위주의 획일화된 교육과, 예체능이 배제된 교육제도는 빈곤한 아이들의 학업과 전인적인 개발에 있어 장애가 되고 있습니다.
 

[밀알복지재단의 사업소개]
밀알복지재단은 2015년부터 미얀마 양곤지역 내 빈민가인 흘라잉따야 지역 내 위치한 퓨처스타스 지역아동센터에서 아동결연사업, 미얀마 북부 카친주 미찌나시에서는 국내실향민(IDP) 난민캠프에서 아동교육사업으로 미얀마의 빈곤아동들에게 방과 후 교육을 지원하여,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퓨처스타스 아동결연사업)
퓨처스타스 지역아동센터가 위치한 미얀마 양곤의 흘라잉따야는 도시빈민가입니다. 타지역에서 유입된 사람들이 많이 거주하며, 대부분 일용직 노동으로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 가정에서 비용을 지원해주기 어려운 환경입니다.

이에 우리는 센터를 통해 가난으로 양질의 교육을 받을 기회가 없는 아이들에게 방과 후 교실을 통한 보충학습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전인적 개발지원을 위해 미술, 음악 등 예체능교육을 진행하고, 꿈을 제시하는 등 여러 특별활동을 통해 아이들이 미래에 대한 희망을 품고, 각자가 가진 재능을 개발할 수 있도록 돕고 있으며, 정기적으로 아이들에게 영양식과 간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올해는 그 동안 배운 음악실력을 뽐낼 수 있는 음악경연대회도 실시했습니다. 미얀마는 예체능교육이 의무가 아니기에, 센터에서 처음 배우는 음악활동들이 아직은 어색했지만 점점 학생들의 음악실력도 성장하고 있습니다. 퓨처스타스 학생들의 부모님들도 초청하여 지역의 축제로 진행하였는데, 같이 참여한 부모님들도 학생들이 성장한 모습을 보고 감동받았고, 경연에 참가한 퓨처스타스 학생들도 노래 뿐 아니라, 단체공연을 선생님들과 함께 준비하면서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센터에 방문해서 만난 아이들에게 ‘꿈’에 대해서 물었을 때, 선생님, 파일럿, 사업가 등 다양한 꿈을 꾸고 있었는데요, 이 아이들이 자라서 미얀마의 반짝이는 미래의 별들이 되기를 기대해보게 되었습니다.
 
 
[미찌나 난민캠프 아동교육지원사업]
미찌나는 카친주의 중심도시로, 미얀마 소수민족 중 대부분 카친족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카친족은 20여년 가까이 미얀마 정부로부터 분리되어서 자치적으로 지내왔지만, 지난 2011년부터 정부군과 카친독립군(Kachin Independent Army)와 내전이 발발하였고, 아웅 산 수지 여사 정권이 출범한 이후 카친독립군과 평화협정을 시도하였으나, 협상테이블이 결렬되어, 현재도 교전이 진행 중에 있습니다. 이로 인해 10만명 이상의 난민이 발생했고,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집을 잃은 난민들은 국제기구, 해외원조에 의해 세워진 난민캠프에서 최소한의 식량만을 보장받으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난민캠프에는 모든 것이 부족하지만, 가장 필요한 것은 바로 아이들을 위한 ‘교육’입니다. 미얀마는 공교육 외에 지속적인 방과 후 학습을 통해 학업을 보충해야하는 구조적인 교육의 문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에 난민캠프의 아동들은 더욱 더 교육의 기회를 받기가 어렵고, 이는 학업성취 부족으로 이어져, 교육을 잃어버린 세대를 난민캠프 안에 만들어가게 됩니다.
 
밀알복지재단은 교육지원사업으로 현재 3개 캠프의 보딩스쿨, 그리고 1개의 유치원을 지원하여 양질의 교사를 수급하여 아이들에게 교육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열악한 교육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또한, 영양식과 간식을 제공하여 신체적으로도 균형있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밀알복지재단이 지원하고 있는 Man Khrang 유치원           ▲Man Khrang 유치원 화장실 신축
 
이번 방문시 우리가 지원하고 있는 캠프 중 하나인 와인마오 캠프(Winemaw Camp) 보딩스쿨에서는 올해 아이들에게 희망을 심어준 소식이 있었습니다. 바로 와인마오 캠프 출신인 카잇 마얏(Kai Mayat) 학생이 우리재단의 도움으로 2016년부터 한국의 대학교에서 유학을 하게 된 것입니다. 카잇마얏은 현재 전주대학교 물류무역학과에 재학 중에 있는데요, 이 소식은 캠프의 많은 학생들에게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도전이 되었습니다.
 
 
전주대학교에서 유학중인 카잇마얏

 
이렇듯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교육을 통해서, 아이들은 미래를 꿈꾸게 되고, 이루고자 하는 꿈이 생길 때 의지와 소망이 생기는 것이 아닐까요?
 
미얀마 난민캠프 아동들의 꿈이 현실이 될 때까지 아이들을 위한 사랑과 관심이 끊이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후원자 여러분께서도 미얀마의 미래의 ‘별’인 아이들을 위해 지속적인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글과 사진 국제협력부 신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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