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인 예술가 11인의 미술전시회 ‘인블라썸’ 현장을 가다 2017.05.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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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장애인 예술가 11인의 미술전시회 ‘인블라썸’ 현장을 가다
다양한 갤러리가 가득한 인사동 거리. 그 중심가에 위치한 ‘갤러리H’에서 특별한 미술전시회가 열렸습니다. 지난 17일날 오프닝 행사가 열린 ‘인블라썸(in blossom)’ 미술 전시회는 5월 23일까지 총 7일간 열리는 짧은 전시회입니다.
2017년 5월 17일~23일 인사동 갤러리H 에서 열린 '인블라썸' 전시회
활짝 열린 갤러리 문을 통해 안으로 들어가면, 벽면을 따라 멋진 미술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여느 미술 전시회와 다르지 않은 풍경이지만, 작가들의 작품들 옆에는 조금 특별한 문구들이 눈에 띕니다. ‘좋아요, 행복해요’ ‘더 그리고 싶어요’ ‘미술 시간이 좋아요’ ‘그림 그릴 때 신나요!’ 마치 어린 아이들이 하는 말처럼, 단순하고 짧은 문장들은 보는 이로 하여금 고개를 갸웃거리게 만듭니다.
최민석 작가의 작품과 작가의 말
사실, 이 전시회에 작품들은 모두 ‘발달장애인’ 작가들의 작품입니다. 이 사실을 몰랐던 관람객들의 반응은 하나같이 놀랍다고 입을 모아 말합니다. 발달장애인들의 작품이라는 선입견을 배제하기 위해 갤러리에는 작가들의 신상에 대한 정보들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당당한 한명의 예술가로서 사람들에게 인정받을 만한 그림을 그려냈다고 자부하기 때문입니다. 몇몇 작품들은 미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판매가 되기도 했습니다. 궁극적으로 이 지원 사업은 발달장애인 예술가들이 사회적, 경제적으로 자립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한 관람객이 인블라썸 전시회 기념 엽서 판매코너에서 작가 응원메시지를 적고 있다
‘인블라썸’ 프로젝트는 미술에 재능 있는 성인 발달장애인의 사회적 자립을 목표로 하는 발달장애인 미술교육지원사업입니다. 밀알복지재단은 지난해 7월부터 아산사회복지재단의 후원으로 성인 발달장애인 11명에게 주1회 전문강사의 미술교육과 개인 창작활동을 지원해왔습니다. 이번 미술전은 그간 받아온 교육을 통해 창작한 작품들이 첫 선을 보이는 자리로, 전시장에는 42점의 회화를 비롯해 박태현 작가의 종이공예품 등이 전시되었습니다.
인블라썸 프로젝트 작가 11인의 단체사진
사람은 누구나 가능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느 장소에서, 어떠한 색깔로 피어나든 우리가 ‘꽃’이라고 부르는 것처럼, 서로가 가진 다양성 안에서 각자가 가진 고유한 색깔로 화려하게 피어나는 모습을 지지하고, 응원합니다.
관람객들의 응원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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