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꼬집던 아이... 같이 죽을 생각도 했죠"
[장애아 부모로 산다는 것②] 자폐성 장애아 영규 엄마의 외사랑
오마이뉴스와 밀알복지재단이 함께 하는
[장애아의 부모로 산다는 것 2]
<오마이뉴스>와 <밀알복지재단>이 그들의 울림에 다가갑니다. 강인한 눈물로 세상을 살아가는 부모님들의 이야기 속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
"영규야, 맞아 오늘은 엄마 차 타고 집에 갈 거야. 그런데 가기 전에 저기 공원에 잠깐만 가 보는 거야. 저기 가서 엄마랑 사진 찍고 잠깐 놀다 가자."
여기서 영규가 엄마 말에도 아랑곳없이 집에 가자고 차에 매달렸다면 더 이상의 취재는 불가능했을 것이다. 자폐아의 특성상 스트레스가 어느 선에서 멈춰지지 않는다면 그로 인해 분노·자해·가해 등 문제 행동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몸집은 스물한 살 청년이지만 정신은 자라지 않고 서너 살 언저리에 머물러 있는 아이. 자기 안에 갇혀 그 무엇과도 소통하지 못하는 외로운 아이. 영규는 세 살 무렵 자폐성장애 1급 진단을 받은 중증 장폐장애인이다.
"우리 영규를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요. 1초도 쉬지 않고 의미 없는 소리들을 내고, 의미 없는 행동을 반복하고, 길을 갈 때도 앞으로만 가야지 절대 유턴을 해서도 안 되고, 일의 순서가 조금만 달라져도 폭발하듯 화를 내고, 마음에 들지 않거나 불편하면 제 몸을 물어뜯고 피가 나도록 자해하고, 엄마를 물고 때리기도 하고... 영규도 제 손을 물어서 엉망이지만 한때는 저도 영규에게 물려 온몸이 멍투성이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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