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밀알콘서트,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막 내려 2013.04.24 |
---|
“공연 중에 누군가 일어나서 소리를 질렀지만, 연주자들이나 관객 누구도 그 친구를 바라보지 않았어요. 왜냐하면 이 공연은 이들과 함께하는 것을 배우는 음악회이기 때문이었죠. 그래서 더 특별했고 기억날 것 같습니다” 2012년 5월 2일 제9회 밀알콘서트의 막이 내린 후 콘서트를 관람한 한 관객은 특별한 소감을 밝혔다. 장애인들에게는 일 년에 한 번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유일한 기회이고 비장애인에게는 장애인과 자유롭게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인 밀알콘서트. 이 공연에 참석한 모든 사람들에게 밀알콘서트는 단순한 하나의 행사가 아니다. 콘서트에 대한 기다림, 준비, 참여 등 함께하는 전과정이 밀알콘서트이기 때문이다.
사회복지법인 밀알복지재단(www.miral.org, 이사장 홍정길)과 예술의전당(www.sac.or.kr, 사장 고학찬)이 주최하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통합음악회 '밀알콘서트'가 지난 23일(화) 저녁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개최되었다. 300여 명의 장애인을 포함해 총 2000여 명의 관객이 찾아 자리를 빛냈고, 티켓 판매와 후원금을 합쳐 약 3억원 정도가 모금되었다. 이 기금은 장애인 주.단기보호센터 설립을 위해 사용될 계획이다. 올해 10회를 맞이한 밀알콘서트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어우러져 함께 음악회를 관람하고 소통하는 통합의 문화를 만들고자 시작되었으며, 특히 문화예술기관으로써 문화햇살사업이라는 사회공헌프로그램을 통해 사회적 문화양극화 해소와 문화향유계층 확대에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예술의전당이 밀알콘서트가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뜻을 같이 하여 더욱 뜻 깊은 콘서트가 되었다.
제10회 밀알콘서트는 박나림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되었고, 지휘 배종훈, 서울필하모닉, 가수 최성수, 소프라노 박미혜, 테너 박현준, 바리톤 우주호, NMC솔리스트 앙상블 등 국내 최정상의 음악가들과 국내 최초 발달장애아동 첼로오케스트라인 ‘날개’가 참여했다.
특별히 이번에 출연하는 밀알첼로앙상블 ‘날개’는 발달장애를 가진 학생들로 구성된 첼로오케스트라로 지난해 10월 오디션을 거쳐 시작되었다. 28명의 단원은 연주실력이 아니라 음악적 재능과 잠재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구성되었으며 실제로 선발된 단원들은 대부분 첼로를 처음 접하며 시작했다. 28명의 단원 중 8명의 아동들이 이번 밀알콘서트 무대에 서게 된다.
밀알복지재단의 정형석상임대표는 “밀알콘서트는 장애인이 세상 밖으로 나와 함께 즐기고 소통할 수 있도록 장을 열어주는 뜻 깊은 행사로써 많은 사람들이 참석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통합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밀알콘서트에 대한 독려의 말을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