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각장애인 지원법의 통과를 지지합니다!” 국회에 전달된 1만 8천여 명의 목소리 2019.09.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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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렌켈러는 시각과 청각을 잃었음에도 작가와 사회활동가로 활동하며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전해 위대한 사람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어릴 적 갑작스럽게 찾아온 장애에도 헬렌켈러가 많은 업적을 일구어 내기까지는 일평생 그녀의 눈과 귀, 그리고 입이 되어준 설리반 선생이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국내에도 1만여 명의 헬렌켈러가 있습니다. 국내 시청각장애인들은 그들에게 설리반 선생이 되어줄 일명 ‘헬렌켈러법안’ 통과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헬렌켈러법은 시각장애와 청각장애를 중복으로 겪는 시청각장애인들의 권리를 보장하고 사회통합을 지원하기 위한 법률안으로 올해 2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로부터 발의되었습니다. 그동안 법적정의조차 없이 힘겹게 살아왔던 시청각장애인들은 적절한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희망을 품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에 밀알복지재단은 4월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헬렌켈러 법안의 조속한 통과를 지지하는 서명캠페인 <우리는 헬렌켈러가 될 수 없습니다>를 진행해왔습니다. 캠페인 시작 후 시청각장애인들의 아픔에 공감하며 약 5개월만에 17,775명의 지지자들의 목소리가 모였습니다. (김세연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에게 서명을 전달하는 시청각장애인 손창환 씨, 왼쪽) 9월 16일, 밀알복지재단은 캠페인에 참여한 시민들의 서명을 국회에 전달했습니다. 이날 시청각장애인 당사자와 장애계 인사 등 10명이 참석해 7개월 째 표류중인 ‘헬렌켈러법’의 연내 제정을 촉구했습니다. “시청각장애인은 시각장애인이나 청각장애인과는 다른 생활실태와 특성을 가지고 있어 일반 장애인에 비해 일상생활에서 도움의 필요 정도가 매우 높습니다. 무엇보다도 의사소통에 큰 어려움이 있다는 점에서 이들을 위한 제도 마련과 지원은 시청각장애인의 권리보장 차원에서 시급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밀알복지재단 정형석 상임대표
(촉수화를 통해 의견을 표명하는 손창환 씨) “시청각장애는 단순히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는 문제를 떠나 세상과의 소통 자체가 단절되어 버리는 장애입니다. 적절한 지원제도가 마련된다면 우리도 충분히 사회에서 자신의 몫을 다하며 살 수 있을 것입니다. 홀로 어둠속을 헤매고 있을 전국의 시청각장애인들을 위해 관련 법을 속히 제정해주시기 바랍니다.” -시청각장애인 손창환 씨 이 날 시민 서명을 받은 김세연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은 “시청각장애인의 장애특성을 고려하면 현행 장애인복지법만으로는 제대로 된 지원이 어렵다는 주장에 깊이 공감합니다. 당사자분들에겐 생존이 달린 문제인만큼 헬렌켈러법이 조속히 입법될 수 있도록 노력을 강화하겠습니다.”라며 결의를 다지기도 했습니다. 밀알복지재단은 헬렌켈러법이 통과되고 시청각장애인이 적절한 지원을 받을 수 있을때까지 서명캠페인을 지속하며 법 제정의 필요성을 알리고 많은 시민들의 동참을 이끌어 낼 것입니다. 조속히 관련법이 시행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시기 바랍니다. ▶서명캠페인 바로가기: helen.miral.or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