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나누면 행복’과 함께 한 박수진 홍보대사의 필리핀 방문기 ② 2014.05.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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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나누면 행복'과 함께 한 박수진 홍보대사의 필리핀 방문기 ② 4월 24일 새벽 1시, MBC ‘나누면 행복’을 통해 우리재단 박수진 홍보대사의 필리핀 방문 이야기가 방영되었습니다. 지난 3월 28일 박수진 홍보대사는 우리 재단과 촬영팀과 함께 5박 6일간 특별한 나눔 여행을 떠났는데요. 장소는 필리핀 최고의 휴양지, 세부로 누군가에겐 삶의 여유를 누리며 휴식을 취하는 곳이었지만, 누군가에겐 치열한 삶의 터전이자 아픔이 더해가는 곳이었습니다. 세부의 척박한 섬 툰고와 묘지마을 루도에서 박수진 홍보대사는 두 명의 아이를 만났습니다.
두 번째, 공동묘지 위에 사는 주빌린 세부섬 루도공동묘지. 인근 휴양지로부터 불과 차로 5분 거리에 250여 가구가 공동묘지 무덤 위에 판자로 집을 짓고 옹기종기 모여살고 있습니다. 묘지마을에서 장애를 가진 동생을 돌보며 살고 있는 주빌린(여, 12세)에 대해 이야기를 들은 박수진 홍보대사는 아이들을 만나기 위해 이른 아침 그곳으로 향했습니다.
주빌린은 부모님의 가출로 건강이 좋지 않은 할아버지와 할머니, 언니와 장애가 있는 두 명의 동생들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어린 나이에 생계를 돕기 위해 할머니, 언니와 함께 곳곳에 튀어나온 못과 깨진 유리가 널려있는 공동묘지 근처 공사장에서 하루 종일 고철과 플라스틱을 모으는 일을 합니다. 박수진 홍보대사가 함께하며 하루 종일 일해서 번 돈은 겨우 50페소, 우리 돈 천원에 불과합니다.
막내 조라이카(여, 6세)는 뇌병변 장애를 가지고 있지만 단 한 번도 병원에서 진단을 받거나 치료를 받아보지 못했습니다. 집에 돌아온 주빌린은 잠시 쉴 틈도 없이 할머니를 도와 집안일을 하고 장애가 있는 동생들을 돌봅니다. 박수진 홍보대사는 주빌린의 가족을 위해 맛있는 한 끼 식사를 대접하기로 했습니다. 메뉴는 닭죽과 계란으로 만든 스크램블. 소박하지만 영양과 정성이 담긴 음식에 주빌린의 가족은 모처럼 행복한 식사 시간을 맞이했습니다.
어둠이 짙게 깔린 묘지마을에 스산한 바람이 불어옵니다. 주빌린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영어선생님이 되는 것. 하지만 그동안 책을 살 돈이 없어 공부를 할 수 없었습니다. 박수진 홍보대사로부터 영어책을 선물 받은 주빌린의 행복한 미소는 마치 꿈을 이룬 것 같은 설렘이 묻어나는 미소였습니다. 주빌린에게 물었습니다. “네게 가장 소중한 게 뭐니?” “제 동생 조라이카요. 조라이카는 제게 보물과 같은 존재예요.” 어린 나이에 일하며 동생을 돌보는 일이 힘들어 귀찮을 만도 한데 뜻밖의 대답에 가슴이 뭉클합니다. 주빌린이 꿈을 이루게 되길... 보물 같은 동생 조라이카가 건강한 모습으로 회복되길 손 모아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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