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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를 위한 소중한 한 표, 시청각장애인도 권리를 행사할 수 있어요!

2022.05.26


2022년 6월 1일은 전국동시지방선거일입니다. 선거일에 가까워질수록 소중한 한 표를 얻기 위한 후보자들의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또한, 선거권은 국민이 정치에 참여할 수 있는 참정권을 바탕으로 만 18세 이상의 국민 모두가 참여 가능합니다.


하지만, 투표를 하고 싶어도 눈이 보이지 않고 귀가 들리지 않아 투표를 포기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바로 시청각장애인입니다. 이를 위해 밀알복지재단 헬렌켈러센터는 시청각장애인들도 투표를 할 수 있도록 *촉수화 통역지원을 실시합니다.

*촉수화: 대부분의 시청각장애인이 사용하는 의사소통 방법 중 하나로 시청각장애인이 수어통역사의 수어를 손으로 만져서 의사소통하는 방법


헬렌켈러센터, 촉수화 통역지원

시청각장애인은 장애인복지법상의 15개 장애유형에 포함되어 있지 않아 다른 장애유형에 비해 더욱 권리보장이 미흡합니다. 또한, 이들은 정보의 사각지대에 놓여 교육 받을 기회가 부족하고, 사회적으로 촉수화, 점자 등의 공적 지원 서비스가 부족해 참정권 보장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밀알복지재단 헬렌켈러센터는 시각과 청각에 모두 장애가 있어 투표가 어려운 시청각장애인들을 위해 시청각장애인의 주언어인 촉수화 사용을 통한 투표 참여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촉수화 통역지원 서비스를 신청하면 촉수화 통역사가 시청각장애인이 요청한 시간과 장소로 직접 찾아가 촉수화를 통해 투표 절차, 투표장 내 동선 안내, 기표용구 사용방법 안내 등 투표 참여를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이를 통해 혼자서는 투표가 어려웠던 시청각장애인들도 선거의 중요성을 깨닫고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좌)촉수화 통역사에게 선거 교육 안내를 받고 있는 (우)시청각장애인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함께하는 시청각장애인 선거 교육 

지난 2~3월, 20대 대통령 선거와 제8대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밀알복지재단 헬렌켈러센터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함께 협력하여 시청각장애인을 대상으로 선거 교육을 총 2회 실시했습니다.



(좌)시청각장애인과 (우)촉수화 통역사 


2월 진행했던 교육 현장에서는 촉수화 통역사가 배치되어 시청각장애인들이 교육을 통해 선거의 의미와 참여의 중요성, 그리고 선거절차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등에 대한 내용을 먼저 이해할 수 있도록 지원했습니다. 그리고 시청각장애인들은 각자 우편으로 전달받은 *점자형 선거 공보물을 통해 후보별 이력과 장애인 공약을 꼼꼼하게 살폈습니다. 시청각장애인들은 교육을 통해 선거의 중요성을 깨닫고, 더 나아가 장애인의 선거권 인식을 제고하는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점자형 선거 공보물: 「공작선거법 제65조」에 따라 대통령·지역구국회의원·지방자치단체장 선거 후보자는 시각장애인 유권자의 알권리를 위해 점자로 된 선거 공보물을 제작해 배포해야 한다.


“시청각장애인들은 정보접근이 어렵기 때문에 ‘선거에 왜 참여해야 하는지’조차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촉수화 통역지원을 통해 시청각장애인들이 참정권에 대해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선거에 참여할 수 있길 희망합니다.”

- 밀알복지재단 헬렌켈러센터 홍유미 센터장


시청각장애인의 투표 브이로그(V-log)

선거 교육에 참여했던 시청각장애인 손창환 님은 촉수화 통역사와 동행하여 20대 대통령 선거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습니다. 선거 당일 시청각장애인 손창환 님은 “투표장이 불편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직접 가보니 아니었습니다. 불편한 점 없이 편하게 점자를 읽을 수 있었고, 투표를 잘 마칠 수 있었습니다.”라며 투표에 참여한 소감을 전했습니다.





시청각장애인을 위한 지방선거 통역지원

밀알복지재단 헬렌켈러센터는 다가오는 6월 1일 지방선거에도 시청각장애인들을 대상으로 촉수화 통역지원 서비스를 지원할 예정입니다. 이를 위해 지난 4월에는 밀알복지재단에서 시청각장애인을 위한 ‘지방선거 교육’을 진행했습니다. 



시청각장애인을 위한 '지방선거 교육' 


교육 당일 시청각장애인과 촉수화 통역사가 함께 선거 교육 및 모의 투표 체험을 진행했으며, 교육 종료 후 시청각장애인들을 대상으로 교육 소감에 대한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인터뷰에 참여했던 한 시청각장애인은 “장애에 상관없이 모두가 불편함이 없는 편안한 투표환경을 만들어주었으면 좋겠습니다.”라며 장애인의 참정권을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모의 투표 체험 


헬렌켈러센터가 함께합니다

밀알복지재단 헬렌켈러센터는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시청각장애인의 인간다운 삶과 권리 보장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앞으로도 후원자님들의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촉수화 통역 서비스 지원 안내]

■ 선거일 투표: 6월 1일(수)

■ 사전투표: 5월 27일(금)~28일(토) 

■ 지방선거 촉수화 통역지원 신청 기간: 5월 25일(수)~31일(화)

■ 문의 및 신청: 밀알복지재단 헬렌켈러센터

   - 전화: 070-8708-9617, 이메일: mhjeong@miral.org


밀알복지재단 헬렌켈러센터

시각장애와 청각장애가 중복으로 있는 ‘시청각장애인’은 우리나라에 약 1만 명 정도가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2017년 한국장애인개발원이 발표한 연구 자료에 따르면, 시청각장애인은 전체 장애인에 비해 한 달간 외출을 못한 비율이 약 3배나 높았고, 의무교육이나 지원조차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처럼 외출이나 기본 일상생활조차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청각장애인들을 위해 밀알복지재단은 2019년 국내 최초 시청각장애인 지원 센터인 ‘헬렌켈러센터’를 개소했습니다. 이후 헬렌켈러센터에서는 우리나라의 시청각장애인들을 발굴하는 일을 우선적으로 수행했고, 이들의 자립생활을 목표로 촉각수어, 촉점어 등 장애당사자의 특성에 맞는 언어교육 및 장애인 정책과 서비스를 개선할 수 있는 시청각장애인 권리 옹호 캠페인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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