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위 공동농장에 나타난 푸르른 변화 2023.09.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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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농장에서 작물을 수확한 말라위 주민들 아프리카의 따뜻한 심장 말라위, 들어보셨나요? ‘The Warm Heart of Africa’ 라고 불리는 말라위에서는 따스한 기온, 아름다운 자연의 경치 그리고 따뜻한 눈동자와 마음을 가진 말라위 주민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또한 말라위 주민들은 대부분 농업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는데요. 그중 이들에게 큰 희망이 되고 있는 밀알복지재단의 공동농장을 소개합니다. 인구의 90%가 농업활동을 하는 말라위 말라위는 아프리카 남동부에 위치한 내륙 국가로, 잠비아와 탄자니아 국경을 접하고 있습니다. 대체적으로 기온이 따뜻해 주식으로 많이 먹는 옥수수를 1년에 2번 수확할 수 있고, 수도 릴롱궤를 포함하여 평균 해발고도가 900m~1,200m인 곳입니다(대한민국 평균 고도 448m). 말라위 인구의 90%는 농업으로 생계를 유지합니다. 따스한 기후 덕분에 이모작을 할 수 있지만 말라위 농지 대부분은 우기 농업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우기 농업은 비가 오는 계절에 작물을 재배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말라위의 우기는 12월부터 4월까지 이어지며, 이 기간 동안 말라위 주민들은 밭을 갈고 씨앗을 심어 1년 동안 먹을 옥수수, 땅콩 등을 재배합니다. 말라위 우기 농업 건기 농사를 위해 관개시설이 필요한 말라위 주민들 비가 오지 않는 건기(5월~11월)에 농사를 짓기 위해서는 관개시설(농경지에 물을 공급하는 시설)이 필요합니다. 말라위에서 사용되는 관개시설은 태양광, 페달 펌프 등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이러한 관개시설의 가격은 40만 원에서 200만 원 사이로 다양하지만, 1인당 GDP 645달러(2022년 기준) 및 절반 이상의 주민이 *절대적 빈곤 이하로 생활하는 상황에서 스스로 관개시설을 구입하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때문에 말라위 소농가에서 관개시설을 사용하여 건기 농업을 하는 주민은 5%가 되지 않습니다(FAO, 2018). *절대적 빈곤: 인간의 생존을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생활마저 유지하지 못하는 수준의 빈곤 말라위 건기 농경지 5월에서 11월, 시들어가는 말라위 그렇다면 말라위 주민들은 건기에 어떻게 살아가는 걸까요? 건기가 되면 말라위 농지는 바싹 시들어 아무것도 심을 수 없습니다. 이 기간 동안 주민들은 마을에서 가사 도움, 유아 돌봄, 대규모 농장의 일꾼 등 일시적인 일을 하며 그 시간을 버텨냅니다. 이로 인해 고른 영양섭취를 할 수 없고 하루에 두 끼 식사를 하는 것은 흔하지 않는 일입니다. 또한 올해는 코로나19와 전쟁의 영향으로 말라위 전체 인구 중 22%가 심각한 식량위기를 겪고 있습니다(IPC, 2023). 장애인가정을 위한 공동농장 밀알복지재단 말라위 사업장은 2021년부터 코이카와 협력하여 마젠게라(T/A Mazengera) 지역 장애인 가정을 위한 공동농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가족 구성원 중에 장애인이 있는 225가정이 27개 공동농장을 이루어 일 년 내내 농업활동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말라위 공동농장에서 옥수수를 수확하고 있는 주민들 수확한 옥수수 껍질을 벗기고 있는 주민 밀알복지재단은 농업 투입물이 없어 농업으로 생계를 유지할 수 없는 장애인 가정에게 공동농장을 통해 농지, 씨앗, 비료, 관개시설 등을 제공했습니다. 그 외에도 작물별 관리 방법, 적정 가격에 수확물 판매방법, 기후변화에 따른 농업 등 역량강화 교육을 통해 농장 참여자가 더 많은 농업 수확물과 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또한 말라위 농업부처 AEDO(Agriculture Extension Development Officer)와 함께 매월 농장을 방문해서 작물상태, 수확시기 예측 등 품질 관리에 힘쓰고 있습니다. 공동농장 정기 모니터링 태양광 관개시설을 통한 변화 공동농장을 통해 나타난 가장 큰 변화는 태양광 관개시설을 사용하여 일 년 내내 농업을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밀알복지재단은 환경친화적이고 연료 소비가 없는 태양광 관개 시설을 27개 농장에 보급했습니다. 공동농장은 강물이 흐르는 곳 근처에 농지를 조성하고, 태양광 관개시설을 강에서부터 농지까지 연결하여 건기 기간에도 옥수수 및 다양한 작물을 재배하고 판매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태양광 관개시설 사용 모습 밀알복지재단은 공동농장 참여자의 삶의 변화를 관찰하기 위해 사업 전후 농업수익을 조사했습니다. 농장에 참여하기 전에는 1인당 연간 농업수익이 30,963mk이었으나, 2021년 건기 농업 첫 번째 수확 42,499mk, 2022년 우기 농업 51,434mk, 2022년 건기 농업 81,122mk로 소득이 증가했습니다. 이는 최대 162%의 증가입니다. 2023년 우기 농업 수확물은 더 좋은 가격에 판매하기 위해 아직 곡물창고에 보관 중이고, 높은 수익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말라위 사업장 공동농장 농업수익 말라위 주민들의 희망, 공동농장 밀알복지재단 공동농장은 태양광 관개시설과 다양한 지원으로 연간 농업을 유지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고 결과적으로 농장 참여자의 농업 수입이 상당히 증가했습니다. 이러한 성과는 농장 참여자의 생계를 향상하는데 큰 도움이 되며, 더 많은 말라위 주민들에게 희망을 심어주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밀알복지재단은 장애인 가정의 삶의 변화를 위해 지역주민과 함께 하겠습니다. 말라위 공동농장 “이전엔 우기 농업에 의존하여 1년의 6개월 이상 먹을 것이 부족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공동농장을 통해 연 2회 수확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아이를 학교에 보내고, 옷을 사고, 일 년 내내 가족들이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살 수 있게 되었습니다. 밀알복지재단에 정말 감사드립니다.” - 말리코 치삼바(Maliko Chitsamb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