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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 중의 난민, 미얀마 카친주 장애인 난민들

2024.07.10

내전으로 삶의 터전이 파괴돼 오갈 곳 없는 미얀마 카친주 난민들



삶의 터전을 잃은 미얀마 난민들

미얀마는 2021년 2월 미얀마 군부가 총과 탱크를 앞세워 미얀마 민주 정권을 장악한 이래, 현재까지 최소 5만 명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280만 명이 집을 잃고 난민이 된 상황입니다. 쿠데타 이후 3년이 지났지만 군부의 폭력성은 나날이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미얀마군과 반군 간 교전이 가장 격렬한 지역 중 하나인 미얀마 카친주에서는 3월에만 아동 6명을 포함한 27명의 민간인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또한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마을 11개가 폭격으로 사라졌으며, 8천여 명이 삶의 터전을 잃은 상황입니다.


임시 공간에 터를 잡아 지내고 있는 미얀마 카친주 난민들



난민 속의 난민, 장애인 난민들

미얀마 카친주 주민들은 언제 추가 폭격이 일어날지 몰라 피난길에 오르고 있습니다. 그나마 안전한 지역으로 피난을 온 주민들은 밀알복지재단과 같은 엔지오들이 마련한 난민 캠프에서 임시 거주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곳에서의 삶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불안정한 정세로 인한 치솟은 물가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식량을 비롯한 생필품의 부족을 겪고 있습니다.


특히 난민 중에서도 장애인과 같은 취약계층 난민의 상황은 더욱 열악합니다. 장애를 부끄럽게 여기는 잘못된 인식으로 인해 난민들 사이에서도 차별과 소외를 겪고 있으며, 기본적인 권리조차 보장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장애아동 보호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장애인 권리 교육 현장


밀알복지재단은 이처럼 난민중에서도 더욱 힘겨운 삶을 살고 있는 미얀마 카친주 장애인 난민들을 위해 지원사업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장애인 자조모임을 통해 장애인 당사자와 보호자들이 심리적·사회적 지지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돕고, 소득증대를 위한 기술 훈련 등을 제공하여 장애인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장애아동 부모 등 보호자들을 대상으로는 장애유형에 따른 돌봄 방법에 대해 교육하여 장애아동을 건강하게 양육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장애아동의 신체 기능 향상 활동이 진행되고 있는 모습 



홍수까지 겹쳐 이중고 겪는 난민들 

최근, 미얀마 카친주의 상황은 더욱 심각해졌습니다. 6월 말부터 이어진 폭우로 인해 지난 7월 1일, 카친주 지역의 강이 범람하면서 저지대에 위치한 난민캠프와 대나무로 만든 임시 보호소가 무너진 겁니다. 이번 홍수는 카친주에서 발생한 홍수 중 그 규모나 피해 정도가 손꼽힐 정도로 크고 심각한 홍수였다고 합니다. 이로 인해 카친주에서는 1만 5천여 명의 이재민이 생겼고, 난민들은 또 다시 이재민이 되어 대피소로 피신한 상황입니다. 장애로 인해 이중고를 겪던 장애인 난민들은, 최근 발생한 홍수로 인해 더욱 더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홍수로 인해 무너진 난민 임시 보호소 


카친주 난민에게 도움의 손길을

밀알복지재단은 전쟁에 홍수 피해까지 겹쳐 어려움에 처한 미얀마 카친주 난민 지원을 위한 모금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후원을 희망하는 분들은 밀알복지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후원 신청을 할 수 있습니다. 모금된 후원금은 미얀마 카친주 난민들을 위한 식량, 임시 가옥 등을 지원하는데 사용됩니다. 또한 장애인 난민들이 기본권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인식개선 및 돌봄, 교육 지원을 하는 데에도 쓰일 예정입니다.

 


밀알복지재단의 생계지원키트를 전달받은 미얀마 카친주 난민들 


난민 중에서도 더욱 어려운 상황에 놓인 장애인 난민들을 위해, 밀알복지재단은 국내에서 쌓아온 장애인복지사업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미얀마 카친주의 장애인 난민들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악화중인 미얀마 분쟁 상황과 이로 인해 생존 위기에 놓인 카친주 난민들을 위해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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