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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마닐라지부, 2기 생계다각화 지원 가정 대상 창업자금 지원

2024.11.25

지난 918, 필리핀 마닐라 지부(GFPI, Grain Foundation for PWD Inc.)에서는 장애인 29가정을 대상으로 창업자금 지원식을 진행하였습니다. 지난 5월 선발되어 약 3개월간의 창업교육과정을 모두 마친 29명의 대상자들은 1인당 약 6만 페소(한화 약 150만원)의 지원금을 기반으로 창업활동을 시작하였습니다.

작지만 소중한 사업장을 열기까지 이들이 지나온 여정을 함께 돌아볼까요?


창업자금을 지원받은 2기 대상자



필리핀 마닐라지부, 장애인 29가정에 창업자금 지원

3차에 걸친 엄격한 심사과정을 거쳐 무려 2.91의 경쟁률을 뚫고 2기에 선발된 29명의 대상자들은 모두 장애인 당사자이거나 장애인 가족을 둔 엄마들입니다. 코로나를 겪으며 일자리를 잃기도 하고, 장애를 가진 가족구성원을 돌보느라 경제활동을 지속할 수 없었던 탓에 불안정한 소득원, 낮은 수입으로 힘들게 생계를 꾸려야 하는 취약계층이기도 합니다. 필리핀 마닐라지부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협력하여 필리핀 도시 빈곤 장애인가정 생계전략 다각화 지원 사업을 통해 장애인 빈곤 가정의 생계자립을 목적으로 창업활동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창업 비즈니스교육


창업자금을 지원하기에 앞서 마닐라지부는 대상자들이 실제 비즈니스 운영에 필요한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필리핀대학교 부설기관인 UP ISSI(University of the Philippines Institute for Small-Scale Industries)와 협력하여 비즈니스 기본교육, 재정운용, 마케팅전략 등의 비즈니스교육을 진행하였습니다. 또한, 창업과목에 맞는 기술교육을 제공하였으며, 스터디 투어, 샘플 물품 제작을 통한 내부 품평회 등을 통해 가격을 낮추고 품질을 높이기 위한 방법을 고민하는 등 경쟁력을 갖추고자 노력하였습니다.

제대로 사업을 운영해 본 경험도 없고, 비즈니스교육을 받아본 적도 없는 엄마들이기에 강도 높게 진행되는 교육과정을 따라 스스로 사업계획을 세우고 전문가 앞에서 사업계획을 발표하는 일도, 피드백을 반영하여 계획서를 보완하는 과정도 어느 것 하나 쉽지 않았지만, 그들에게 가장 큰 원동력이 되는 가족을 생각하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힘을 낼 수 있었습니다.

 

창업 기술교육



작은 공간에서 꿈꾸는 미래

창업자금이 지원된 후 엄마들의 시간은 더 바쁘게 흘러갔습니다. 사업계획에 맞춰 물품을 구입하고, 집 한 켠을 꾸며 판매 물품을 제작 및 판매할 공간을 마련했습니다. 대부분 이웃과 지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가정 기반의 소규모 창업활동이지만, 이 작은 공간이 주는 힘은 컸습니다. 집 앞에 작은 키오스크를 열고 이웃을 대상으로 아침식사를 팔기 시작한 Sarah Siahay(55)는 코로나로 인해 일자리를 잃은 후 건설직 노동자인 남편의 불규칙한 수입에 의존해 왔습니다. 하지만, 작은 돈이라도 이제 고정적인 수입이 생기기 시작한 Sarah씨는 아이들에게 필요한 물품을 사기 위해 돈을 빌리지 않아도 되었다며 기뻐했습니다. Joanne Gorobat(32)은 선천성 손 기형으로 제대로 된 일자리를 구할 수 없었고, 얼마 전 남편 또한 일을 하다 다쳐 생계가 막막한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생계 다각화 지원사업의 대상자로 선정된 덕분에 생계를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이웃을 대상으로 간식거리를 판매하는 Joanne


뇌졸중으로 오른쪽 신체의 사용이 원활하지 않아 약을 달고 사는 Amalia Baldado(51)는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가족들에게 의존하기만 하던 이전과는 달리 가족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생겼다는 것에 감사하며 삶에 대한 희망이 생겼다고 전했습니다. Amalia 뿐 아니라 창업활동을 시작한 대상자들은 모두 이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었던 것은 큰 행운이자 기회였다고 말합니다. 가난 뿐 아니라 장애인 가정이기에 겪어야 했던 수많은 차별 속에서 하루하루 버텨내기에 급급한 삶이었지만, 밀알복지재단의 지원을 통해 이들은 이제 집 한 켠의 작은 공간이 아닌, 번듯한 가게의 사장님이 되고 싶다는 희망찬 미래를 꿈꿉니다.


베게커버와 커튼 등을 만들어 판매하는 Rebecca



창업지원을 통해 더 많은 이들이 밝은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밀알복지재단은 이들이 꿈꾸는 미래가 현실이 될 수 있도록 좋은 협력자로서 계속 함께 할 것입니다. 어려움 가운데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창업을 통해 미래를 그려나가는 이들이 만들어갈 변화가 기대되지 않나요?


그들의 이야기에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으로 지켜봐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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