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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로 간 사람들, 마다가스카르 NGO봉사단②

2015.08.13

아프리카로 간 사람들, 마다가스카르 NGO봉사단②



     이 글은 지난 2월22일(일), 밀알복지재단에서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로 파견된 NGO봉사단 이권희 단원이 현지에서 전해온 활동보고서 중 에피소드를 발췌하여 재작성한 글입니다.



 
     2015년 2월 22일(일), 한국을 떠나 제가 활동하고 있는 이곳은 아프리카 대륙 옆에 위치한 섬나라 마다가스카르입니다. 마다가스카르 중앙부의 해발 1,400m에 위치한  수도 안타나나리보는 마다가스카르에서 가장 번화한 도시입니다. 
 
     이곳에 있는 아이나 피티아바나 학교는 교육을 받지 못하는 빈민아동들에게 교육을 제공하고 하는 학교입니다. 그 중 알프(Alph)라는 이름의 클래스는 우리나라의 초등학교 3~4학년의 수준이며, 학업을 잘 못 따라가는 등 정서적,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친구들이 속한 클래스입니다.



     알프 클래스 아동들은 수업시간에 매우 적극적이고 학교에 오는 것을 무척 좋아합니다.
이곳에 ‘라티나리부 미슈’ 라는 귀여운 여자아이가 있는데 오늘은 이 친구 이야기를 여러분들과 나눌까 합니다.
라티나리부 미슈는 어린 시절 입은 화상으로 인해서 오른쪽 팔을 잘라내야 했던 지체장애를 가진 친구입니다. 그럼에도 미슈는 언제나 밝게 웃고 지냅니다. 다른 친구들도 미슈의 그런 모습을 전혀 개의치 않고 같이 노는 것을 보면서 저는 많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미슈는 장래의 꿈이 ‘수녀’라고 합니다. 자기처럼 몸이 불편한 사람들을 돕고 싶다는 마음에서 그런 꿈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NGO봉사단 아동팀에서 활동하면서 저는 많은 아이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고자 하는 마음으로 이곳에 왔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이곳에서 배우는 것은 아이들이 아닌 제 자신이었습니다. 미슈의 친구들은 미슈의 불편한 몸이 함께 지내는데 있어서 아무런 장애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미슈 역시 자기가 몸이 불편해서 불평하기보다 그렇기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다른 사람들을 도우려고 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는 감동을 받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곳 사람들, 특히 아이들은 장애를 장애로 바라보는 관점조차 없는 것 같습니다.



     마다가스카르는 국민의 70% 이상이 하루 2달러 이하로 살아가는 극빈층이며,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스스럼없이 친구를 대하는 아주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사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곳에서 활동하면서 통계자료에서는 결코 찾을 수 없는 순수하고 따뜻한 마음을 배우게 됩니다. 

     시간이 흘러 미슈가 어른이 되는 날을 그려봅니다. 여전히 밝고 씩씩하게 자기와 같이 장애를 가진 사람들을 도우며 살아가는 미슈이기를, 장애에 대한 편견 없이 변하지 않는 우정을 나누는 그들의 모습을 희망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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