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ICA와 함께한 7년의 여정, 그리고 새로운 시작 2025.05.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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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2026년, 밀알복지재단과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함께한 ‘네팔 장애인 직업훈련 지원 사업(VOICE 프로젝트)’이 마무리를 앞두고 있습니다. 밀알복지재단은 2018년부터 7년간, 네팔의 많은 장애인들이 자신의 삶을 주도적으로 개척할 수 있도록 함께 걸어왔습니다. 그리고 KOICA 지원이 마무리된 이후에도, 현지에서 장애인의 자립을 지속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자 했습니다. 이에 2025년 4월, VOICE 프로젝트 성과를 점검하고 앞으로의 가능성을 살펴보기 위해 네팔 현지를 찾았습니다. 네팔척수장애인협회와 함께, 지속가능성을 논의하다 카트만두에 도착한 첫날, 밀알복지재단은 VOICE 직업훈련센터와 척수장애인재활병원(SIRC)을 방문했습니다. 특히 이번 방문에서는 VOICE 직업훈련센터가 네팔 현지 파트너기관인 SISN(네팔척수장애인협회)으로 이양되어, 향후에도 지속 가능한 운영이 가능하도록 구체적인 계획과 실행 전략을 함께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장애인 직업훈련 인프라가 현지 기관 주도로 이어진다는 것은, KOICA 사업의 성과를 넘어 네팔 장애인의 자립과 사회통합을 위한 의미 있는 한 걸음이 될 것입니다. ![]() 밀알복지재단과 네팔척수장애인협회가 함께 만나 논의하는 시간 네팔 현장에서 만난 작은 기적 두 번째 모니터링 일정으로, 밀알복지재단은 메리어트 카트만두 호텔과 연계된 VOICE 직업훈련센터를 찾았습니다. 이곳에서 바리스타 교육을 받고 현재는 메리어트 호텔에서 근무 중인 미나(Mina)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 메리어트 호텔에서 근무하는 미나(가운데)와 밀알복지재단 직원들 청각장애를 가진 미나는 VOICE 팀 사례관리자와의 면밀한 상담을 통해, 바리스타가 되고 싶다는 진로 목표를 세웠습니다. 이후 VOICE 팀은 그녀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바리스타 교육이 가능한 직업훈련센터로 연계하고, 커피 제조 기술과 고객 응대 교육을 수료할 수 있도록 지원했습니다. 교육 수료 이후에도 VOICE 팀은 미나가 실제로 바리스타로 취업할 수 있도록 이력서 작성법, 면접 준비 등 구직 활동 전반에 걸쳐 실질적인 지원을 이어갔습니다. 그 결과, 미나는 탁월한 실력과 밝은 미소로 동료들과 고객 모두에게 신뢰를 얻으며, 메리어트 호텔에서 당당히 자신의 자리를 지켜나가고 있습니다. 메리어트 호텔은 고객 응대에 어려움이 없도록 미나가 ‘청각장애인’ 배지를 착용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으며, 다양한 상황에서도 동료들과 함께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 미나 인터뷰 장면 “부모님께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생활할 수 있게 된 것이 가장 행복합니다. 가끔은 부모님께 용돈을 드릴 수 있어 정말 뿌듯해요.” - VOICE 직업훈련센터 바리스타 수료생, 미나(Mina) 미나 씨의 밝은 이야기 속에는, 스스로 일궈낸 자립의 기쁨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습니다. 호텔 인사담당자 역시 그녀의 전문성과 성실함을 높이 평가하며, 장애인 고용 확대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를 밝혔습니다. 이번 방문을 통해, KOICA 사업을 기반으로 한 직업훈련 모델이 네팔 지역사회 전반에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고 있음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KOICA 사업 이후를 준비하며 이번 출장 기간 동안 밀알복지재단은 네팔척수장애인협회, Shankarapur 폴리텍 스쿨, 카트만두 시청, KOICA 네팔사무소, 네팔 직업훈련청(CTEVT) 등 다양한 기관과 만나 현지의 실제 수요와 장애 분야에서의 협력 가능성에 대해 심도 깊은 논의를 진행했습니다. ![]() ![]() 네팔 직업훈련청(CTEVT)과 만난 밀알복지재단 특히 네팔 정부는 장애인을 위한 직업훈련 커리큘럼 개발을 비롯해, 특수교육과 인적자원 개발 등 장애인 교육 전반에 대해 높은 관심과 수요를 보였습니다. 이번 방문을 통해 KOICA 사업이 남긴 성과가, 정부와 현지 기관들의 장애포괄 교육 및 훈련 시스템 강화를 위한 적극적인 움직임(Movement)을 촉진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밀알복지재단은 KOICA 사업 종료 이후에도, 네팔 내 장애인을 위한 교육 및 역량강화 활동이 지속될 수 있도록 현지 협력체계를 기반으로 다양한 가능성을 모색해 나갈 계획입니다. 작은 변화가 큰 가능성을 만듭니다 카트만두 한복판에서 만난 미나 씨의 환한 미소는 한 사람의 변화가 가족을 바꾸고, 지역사회를 바꾸며, 결국 세상을 바꿀 수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 네팔 VOICE 직업훈련센터 전경 밀알복지재단은 앞으로도, 장애를 넘어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가는 이들의 길에 함께하겠습니다. 작은 변화가 큰 가능성을 만듭니다. 밀알복지재단은 그 길을 함께 걷겠습니다. 글 l 국제사업실 윤빛나 편집 l 커뮤니케이션실 강희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