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시은-진태현 부부홍보대사 인터뷰 '사랑은 나눌수록 채워진다' 2015.11.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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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나눌수록 채워진다 “언제부턴가 세상이 어두운 소식들로 가득해서 밝은 소식, 좋은 소식들을 알려야겠다는 생각에 동참하게 됐어요.” 앞서 밀알복지재단 홍보대사로 위촉된 박시은씨에 이어, 배우 진태현씨가 홍보대사로 위촉되었습니다. 지난 7월 말, 화촉을 밝힌 진태현-박시은 부부는 앞으로 밀알복지재단의 부부홍보대사로 활동하며 나눔의 기쁨을 알리는 일에 앞장설 예정인데요. 지난 10월 14일, 강남대로의 한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홍보대사 위촉식 현장에서 진태현-박시은 부부를 만나 나눔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밀알] 부부 홍보대사로 위촉되셨어요. 축하드립니다. 함께 활동하게 된 소감이 궁금해요. [태현] 이렇게 좋은 일을 시은씨와 함께 할 수 있어 더 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 앞으로 저희가 밀알복지재단 부부홍보대사로써 활동하는 모습, 많은 기대 부탁드릴게요. 더 많은 분들께 나눔의 기쁨과 가치를 알리고 싶은 바람입니다. [밀알] 신혼여행으로 제주도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돌아왔다고 들었어요. 한 보육원을 찾으셨다고 들었는데, 거기서 어떤 활동을 했나요? [태현] 가서 뭘 대단한 걸 한 건 아니에요. 봉사라고 생각하고 간 것도 아니었고요. 그저 아이들과 이야기를 많이 하고 왔을 뿐이에요. 아이들이 뭘 꿈꾸고 있는지 알면 우리가 도움을 줄 수 있는 게 무엇인지 알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서요. 그런데 오히려 저희가 아이들에게 사랑을 받고 왔어요. 72명의 새로운 조카가 생겼죠. 봉사라기 보단, 사랑을 나누러 다녀온 것 같아요. [밀알] 아이들과 서로 대화 나누면서 서로 알아가는 시간을 가진 거네요. [태현] 무슨 프로그램을 짜고 간 게 아니었어요. 정말 그냥 무작정 아이들이랑 이야기를 많이 하고오자는 생각으로 갔죠. 소통하고 싶어하는 아이들, 사춘기가 온 아이들에게 우리가 해줄 수 있는 이야기 해주고, 아이들 이야기 들어주고 그러고 오면 좋겠다… 그런 생각만으로 계획 없이 갔어요. 그 곳 원장님이 놀라셨죠. 정말 둘이 올 줄 몰랐다면서. (웃음) [밀알] 이야기를 듣다 보니 아이들을 위한 봉사활동에 관심이 많으신 것 같아요. 관심이 많으신 특별한 이유나, 마음을 움직인 계기가 있나요? [태현] 제가 나이를 먹고 어른이 되면서, 제 어릴 때를 돌아보니 후회되는 게 많았어요. 제가 어린 아이일 때, 청소년이었을 때, 그 나이대에 했어야 했는데 하지 못한 것들, 그냥 지나친 것들에 대해서 후회가 되더라구요. 다른 아이들은 저처럼 후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아이들에게 관심을 갖게 됐어요. 특히 저는 부모가 없는 아이들에게 관심이 많이 가요. 물론 저도 아직 바로섰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그런 마음 둘 곳 없는 아이들이 저만큼은 바로섰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밀알] 아이들을 도와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시은] 아이들이 미래라는 말이 있잖아요. 그 말이 정말 맞는 것 같아요. 마음 둘 곳 없는 아이들이 제대로 사랑받지 못하고, 교육받지 못한 채 자란다면… 그 아이들이 성인이 되고 사회에 나왔을 때 더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니까요. 저는 원래 영유아기의 아이들에게 더 관심이 많았는데, 제주도 봉사활동을 다녀온 후 청소년들에게도 큰 관심을 갖게 되었어요. 청소년기의 아이들은 사회에 나가는 것을 곧 앞둔 아이들이잖아요. 더 시급하다는 생각에 마음이 쓰여요. [밀알] 오늘 진태현-박시은 부부가 촬영하는 캠페인도 아이들과 관련이 있다고 들었는데요. 어떤 캠페인인지 소개 좀 부탁드려요. [시은] 밀알복지재단의 국내아동결연캠페인에 동참하게 되었어요. 장애나 질병, 가난으로 인해 지속적인 도움이 필요한 아동들과 후원자가 결연을 맺는 캠페인인데요. [태현] 후원이 필요한 아이들 대부분이 성장하면서 필요한 것들을 제대로 누리지 못하고 있고, 또 아픈 아이들의 경우에는 치료비가 없어서 병원에 갈 수가 없는 상황이거든요. 이런 아이들에게 나눔의 손길이 전해진다면 아이들이 보다 나은 삶을 살 수 있다고 생각해요. [시은] 후원자가 되면 내가 결연한 아동에 대한 사진과 정보, 매 년 아동이 어떻게 변화되었는지 알 수 있는 성장발달보고서를 받아볼 수 있구요. 아이와 편지를 주고받는 것도 가능하며, 보호자의 동의만 있으면 결연을 맺은 아이를 직접 만나볼 수도 있습니다. 저희도 밀알복지재단의 국내아동결연캠페인을 통해 결연후원을 하고 있는데요. 한 아이의 성장과 변화를 함께하는 일에 여러분의 많은 참여 부탁드릴게요. 박시은-진태현 부부 홍보대사의 아동결연캠페인 촬영 현장
[시은] 삶이 변하고, 삶의 방향이 바뀐 것 같아요. [태현] 돈을 버는 목적이 달라진거죠. 정확해졌어요. [시은] 맞아요. 살아가는 목적이 달라졌죠. 이 땅에 사는 동안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이 생긴 거라는 생각. 그리고 아이들 때문에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도 해요.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내가 사회에 당당한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마음도 들게 됐고요. [태현] 인연을 맺은 아이 중 하나가, 선생님에게 저를 자랑했대요. ‘우리 삼촌이에요’ 라고요. 저를 딱 한번 봤는데도 그 아이는 저를 가족처럼 생각 해 준거에요. 그 이야기를 듣고 나니 함부로 살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물론 그동안 함부로 살진 않았지만요, 그 아이들이 저희를 생각하면서 열심히 살 수 있도록, 저도 열심히 살아야겠더라구요. [시은] 우리가 바르게 살아야 아이들이 바르게 살 테니까요. [밀알] 진태현, 박시은씨에게 나눔이란 무엇인가요? [태현] 나누면 내가 채워지는게 나눔인 것 같아요. 나누지 않고 내 것만 챙겼을 때는 욕심만 채워졌어요. 그런데 나누니 사랑이 채워지더라구요. 세상 사는 게 다 욕심이잖아요. 그런데 이제는 내 것이 필요한 게 없어요. 나눠야 내 사랑이 된다는 걸 이제 알아요. 제주도 이야기를 조금 더 하면, 어쨌든 신혼여행이었으니 아이들을 만난 후 제주도를 즐기기 위해 시은씨랑 해안도로를 나갔어요. 그런데 돌아도 돌아도 자꾸 보육원이 나오는 거에요. 참 신기하죠. 그래서 다시 가서 고3 아이들을 만났어요. 참으로 감사한 건, 그 만남 이후 원래는 대학 진학 생각이 없던 아이들이 수시를 봤다는 거에요. 특히 한 아이는 꿈이 없었는데, 가수가 되고 싶다며 실용음악과를 가겠다고 하더라구요. 지금까지 살면서 들은 이야기 중 가장 행복한 소식이었어요. [시은] 우리가 그 아이의 인생을 들여다보고 관심을 가졌을 때 아이가 변하는 걸 보니, 우리의 작은 관심만으로 한 아이의 인생을 바꾸는 기적같은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 걸 보면 나눔은 관심이고 사랑인 것 같아요. 사진 재능나눔 김준수(쥬시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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