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르릉 회원전용번호로 전화가 왔습니다. 침착한 목소리의 40대 정도의 남자목소리였습니다. “혹시 ***이라는 사람이 후원을 하고 있지 않나요?” “확인 해드리겠습니다. …. 네~ 회원님! ***회원님께서는 2009년부터 5년동안 후원해주고 계십니다.” “그렇죠. 그러면, 그 후원내역을 제 명의로 변경하고 싶은데요.” “실례지만, ***회원님과 관계가 어떻게 되시나요?” “제 아내입니다. 얼마 전에 사별했습니다.” 많은 후원전화를 받지만, 그때만큼 복잡한 마음을 들진 않았습니다. 어떤 말씀을 드려야할 지 저도 잘 몰랐습니다. 위로를 해드려야 할 지, 지금 알려주신 내용을 처리해드려야 할 지 고민이 되었습니다. 그때 후원자님의 말씀이 계속되었습니다. “제 아내가 살면서 즐거움으로 하던 나눔을 제가 이어받고 싶습니다. 변경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네 회원님. 변경을 위해 성명과 개인정보를 여쭤보겠습니다.” …… 그렇게 회원님 개인정보를 변경해드리고 위로와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전화통화는 끝났습니다. 5분남짓되는 간단한 전화였지만, 그 분의 목소리 속에서 아내에 대한 그리움과 나눔에 대한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의 뜻을 이어가시는 회원님 앞에 늘 평안한 일만 가득하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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