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풍경을 즐기며 달리면 스트레스도 풀리고, 건강까지 챙길 수 있다는 매력 때문에 취미 활동으로 자전거를 선택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무엇보다 자신의 한계를 넘어 목표를 달성했을 때 성취감을 준다는 것이 큰 매력인데요, 함께 달리는 동료가 있다면 그 기쁨도 더욱 커지기 마련입니다. 밀알복지재단의 홍보대사 배우 진태현 씨는 라이딩 코스를 완주 한 후 기부금을 모아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전달하는 ‘기부라이딩’을 2016년부터 진행해 왔습니다. 나를 위해, 그리고 동료와 함께 얻어지는 성취감을 더 나아가 소외된 이웃을 위한 나눔으로 실천한다는 ‘기부라이딩’을 통해 지원받은 장애 아동 가정이 벌써 9가정이라고 하는데, 그 나눔의 여정을 꾸준히 함께 해온 든든한 지원군이 있습니다. 직업도 나이도 다르지만 ‘자전거를 통한 나눔’으로 한마음이 된 3명의 ‘기부라이딩 크루’가 들려주는 나눔 이야기가 지금 시작됩니다. |
기부라이딩을 하며 가장 기억에 남는 사진을 들고 있는 (왼쪽부터) 장준우, 조민선, 신경호 후원자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 안녕하세요. 저는 38살, 조민선 이라고 합니다. 방송국에서 방송 제작을 하는 PD입니다. | | 저는 소방관이고, 신경호라고 합니다. 41살이고, 지금은 저를 똑 닮은 딸을 키우며 육아 휴직 중에 있습니다. | | 안녕하세요. 저는 장준우입니다. 직업은 사진작가입니다. 저도 41살입니다. 쌍둥이를 키우고 있습니다. |
진태현 홍보대사와 함께 오랜 기간 기부라이딩 크루로 활동하고 계신데요, 각자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나요? | 예전부터 자전거를 타왔습니다. 그러던 중 ‘라이딩을 하면서 기부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좋은 일을 같이한다는 것에 별 고민 없이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2016년부터 벌써 햇수로 7년이네요. | | 저의 지인이 (태현이 형)의 팬이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자전거를 샀다는 소식을 듣고 그 지인이 ‘기부라이딩’에 대해 알려줘서 사실 연예인에 대한 궁금증으로 시작하게 되었다고 할 수 있어요. 처음에는 쭈뼛쭈뼛하게 있었는데 계속 참여하다 보니 태현이 형은 그저 동네 형 같더라고요. 참여한 한 사람 한 사람의 이야기를 궁금해 하고, 사소한 안부 이야기부터 진솔한 삶 이야기까지 하다 보니 그다음부터 라이딩을 하면 무조건 참여해야겠다고 마음먹게 되었습니다. |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으신가요? | 이날이 기억에 남아요. 왜냐하면 제가 유일하게 자전거를 타다가 넘어진 날이에요. 일렬로 가다가 앞 세 명은 모두 기둥을 피했는데 저만 앞을 못 보고 넘어졌어요. 특히나 저는 기부라이딩 모습을 기록으로 남기고 싶어 작은 카메라를 달고 달리는데요. 자전거도 많이 파손되었고, 카메라도 파손되어 속상했죠. (웃음) 그래도 즐거워요. 우리의 모습을 주변에 알리는 게 재미있어요. 제 스스로가 기부라이딩을 정말 즐기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것 같아요. |
| 저도 이날이 많이 기억나요. 이른 새벽 라이딩을 하기 때문에 하루 전에 와서 다리 밑에 차를 세워두고 잔 날 이예요. “내가 정말 기부라이딩에 진심이구나.”를 느낀 하루였어요. 그리고 한 가지 더 기억나는 건, 그날 준우가 넘어지자마자 태현이 형이 그랬어요. “오늘 여기까지만 하고 복귀하고 다음에 다시 하자.” | | 그래도 끝까지 완주 했습니다. 의무감이 보태지거나 직업정신이 들어가면 힘들어지겠죠. 하나의 일로써 느껴졌다면 이렇게 오랜 기간 하지 못했을 거예요. | | 맞아요. 기부라이딩은 저희가 좋아서 즐기면서 하는 활동이에요. 욕심내거나 무리하지 않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수준에서 최선을 다하자는 게 저희의 규칙이에요. |
주변에서도 ‘기부라이딩’에 대해서 알고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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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아내는 제가 기부라이딩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자전거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어요. 지금은 쌍둥이 아이들을 키우느라 자전거를 많이 타지 못하지만 아내는 절대 자전거를 놓지 않을 거래요. 아이들이 크면 다 같이 타기로 했어요. 그리고 아내는 ‘기부라이딩’이 가진 의미를 알기에 저를 항상 응원해줘요. 아내의 응원 덕에 저도 뿌듯함을 가지고 더 열심히 하게 되는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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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기부라이딩을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주변에서 기부를 많이 해줬어요. 그래서 진태현 형이 한명 한명 이름을 불러주며 감사 동영상을 보내준 적이 있었는데 자기 이름이 나오니까 너무 좋아하더라고요. 한동안 코로나로 인해서 라이딩을 하기 어려웠는데 그때마다 지인들이 요즘은 안하냐고 물어보곤 했어요. (웃음) 저의 지인들 중에는 ‘기부라이딩’을 모르는 사람이 없어요. |
진태현 홍보대사의 인스타그램 @taihyun_zin 을 통해 공개되고 있는 후원자 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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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또한 기부라이딩을 하는 모습을 보며 주변에서 ‘이렇게 기부에 참여하면 되는 건가요?’라며 문의를 많이 했어요. 제가 기부라이딩을 참여하는 것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기부를 시작하고 또 나름대로 각자 후원을 하는 모습을 보면 제가 시작을 열어준 것 같아서 뿌듯하더라고요. 그래서인지 저도 마치 ‘기부라이딩 전도사’가 된 것처럼 자연스럽게 주변에게 더 알리게 되는 것 같아요. |
조민선 후원자
세 분이 주변에 선한 영향력을 주시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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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한 영향력이라는 말을 기부라이딩을 통해 처음 들어봤어요. 라이딩을 통해 회사 동료를 포함해 많은 분들이 기부에 동참하는 모습을 보며 우리 모두가 영향력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저와 저의 지인들에게 ‘기부’는 어렵지 않고 익숙한 이름이 되었어요. TV, 인터넷 등 어려운 사람들이 나오면 예전보다 더 관심있게 보게 되고요!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웃음) |
신경호 후원자
기부라이딩을 통해 총 9명의 장애아동 가정에 도움을 주셨습니다. 유성이는 언어 치료를 통해 이제는 문장 표현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성장했고, 지유는 다리 수술 후 재활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가장 기억에 남는 아이가 있을까요? | 다른 아이들도 다 기억이 나지만, ‘상민이’라는 아동이 가장 기억이 납니다. 휠체어에 앉아있던 아이가 이제는 자전거를 탈 수 있을 만큼 건강해진 영상을 봤어요. | | 맞아요. 저희가 기부라이딩을 하고 나서 아이들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궁금했는데 그때 정말 크게 감동을 했어요. |
| 정말 기억이 많이 나요. 본인 스스로 ‘라이딩’이라는 자체에 목표가 있던 아이였어요. 그래서 다른 친구들이 다 기억나지만 바로 떠오른 아이가 상민이었어요. |
기부라이딩을 통해 치료받고 성장한 아이들의 사진을 보고 있는 장준우, 신경호, 조민선 후원자
상민이는 2018년에 도움을 받은 아이였는데요. 영상을 받은 건 3년이 지난 2021년이었고요. | 3년이라는 시간 동안 상민이가 정말 엄청난 노력을 했다고 들었어요. 그 노력이 있기까지는 후원이 있었기에 가능했고요. 상민이가 걷고 (자전거로) 달릴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하고 행복해요. 이 아이들은 앞으로도 우리가 기부라이딩을 해야 할 이유예요. 더 많은 아이들이 건강해질 수 있도록 열심히 달리겠습니다. |
3년 전 휠체어에 앉아있던 상민(장애아동/가명)이가 자전거를 타는 모습
기부라이딩 크루가 꿈꾸는 미래의 ‘기부라이딩’은? | 요새 ‘기부라이딩’에 관심가지는 사람들이 많아졌어요. 계속해서 선한 영향력이 퍼져나가고 있는 것이죠. 제 개인적인 바람이라면, 이것을 더 확장해서 많은 사람이 더 동참해서 다 같이 더불어 사는 세상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 | 기부라이딩은 치료가 시급한 ‘장애아동의 의료비’ 마련을 목표로 하고 있어요. 어떤 아이에게 어떤 지원이 필요한 지 알 수 있고, 특히 기부라이딩을 이끌고 있는 태현이 형이 철저히 관리감독 하신 다는 점이 더더욱 신뢰가 가요. 그러니 많은 분들이 믿고 더 많이 기부에 동참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10년 후, 20년 후에도 똑같이 ‘기부라이딩’이 계속되기를 간절히 바라봅니다. |
| 태현 형은 기부라이딩을 통해 9명의 장애아동 가정을 지원할 수 있었던 건 “수백 명의 모래알들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라고 얘기했습니다. 보이진 않지만 항상 멀리서 기부라이딩에 관심 가져주시고, 함께해 주시는 분들께 저 또한 감사와 응원의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기부라이딩을 통해 더 많은 장애아동들이 치료를 받아 건강해질 수 있기를 바라며, 저희도 하나의 모래알이 되어 끝까지 함께하고 싶습니다. |
‘기부라이딩은 OO이다!’ 라고 표현 한다면? | 기부라이딩은 ‘실천’이다. | | 저도 같은 생각이에요! 기부라이딩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자전거’로, 할 수 있는 가장 쉬운 ‘실천’이라고 생각합니다. |
| 기부라이딩은 ‘호기심’입니다. “자전거 라이딩으로 기부도 할 수 있다니”, “연예인을 만날 수 있네. 가볼까?” 했던 제 호기심으로 여기까지 온 것이기 때문에 저한테 기부라이딩은 호기심입니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 저는 ‘꾸준히 한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단발성이 아니라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 꾸준히 활동하며 서서히 변화시켜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기부라이딩은 그런 의미에서 참 좋은 기부캠페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최선을 다해 7년간 이어 온 기부라이딩처럼 저도 제가 가진 환경 속에서 차근차근 변화시켜 나가고 싶습니다. | | 최근에 태현 형이 밀알복지재단 컴패니언 클럽(고액후원자 모임) 7호가 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는데요. 늘 꾸준하게 본인이 가진 것을 나누며 사는 형의 모습을 보며 저 또한 목표가 생겼어요. 지금 당장 8호가 못 되더라도 태현 형의 뒤를 이어 컴패니언 클럽 77호가 되고 싶습니다. |
장준우 후원자 | 예전에는 ‘기부’라고 하면 그저 어렵고 무겁게만 생각했어요. 하지만 기부라이딩을 통해서 기부는 즐거운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다양한 형태의 기부가 있고, 자신이 잘하는 것으로 누구나 기부에 동참할 수 있습니다. 나의 재능을 필요로 하는 누군가를 위해 사용하고 함께 나눠보시길 적극 추천합니다. |
‘얼마를’ 기부하느냐보다 ‘어떻게’ 기부하느냐에 초점을 맞춰 일상에서 나눔을 생활화하는 ‘퍼네이션(Funation)’은 ‘재미(fun)’와 ‘기부(donation)’의 합성어입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통해 남을 도울 수 있다는 것을 알리며 선한 영향력을 전파해 나간 퍼네이션 캠페인, ‘기부라이딩’. 인터뷰 또한 진태현 홍보대사가 직접 운영하는 브릿지 카페에서 이루어졌습니다. 이곳은 자전거를 타는 이들을 위한 공간으로, 기부라이딩 크루에게는 나눔의 기쁨을 전하기 위한 아지트와 같은 특별한 장소입니다. 기부라이딩이 7년 째 활발히 진행될 수 있었던 것은 진태현 홍보대사와 장준우, 신경호, 조민선 크루 그리고 후원으로 함께 달려주신 수많은 후원자 분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금액의 크고 작음을 떠나 한 생명을 살리고자 하는 마음으로 모인 여러분께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도움이 시급한 아이들을 위한 ‘기부라이딩’은 앞으로도 계속됩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동행, 그리고 밀알복지재단과 소외된 이웃들의 동행이 꾸준히 이어질 수 있도록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글. 후원협력실 이단아, 고주은, 권용일, 홍보실 정이든 사진. 홍보실 정이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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