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기적을 품은 아이들 <100>] 고사리손으로 밥 안치는 9살 자폐 아들 “엄마, 도와줄게”

2026.04.27

소망(가명·9)이가 혼자 밥을 안친 건 동생이 갓 태어났을 무렵이었다. 동생 곁을 지키느라 눈코 뜰 새 없는 엄마를 보고 아이는 말없이 밥솥 앞으로 갔다.

자폐성 장애를 앓고 있는 소망이는 또래보다 언어 발달이 크게 늦어 여전히 만 3~4세 수준에 머물러 있다. 그러면서도 눈치껏 엄마를 돕고 다섯 살 여동생을 챙긴다. 어머니 이예금(가명·37)씨는 26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소망이가 여섯 살에 처음으로 ‘엄마’라고 입을 뗐을 때 아이를 붙잡고 4시간을 울었다”며 “스스로 애써주는 모습이 대견하고 고맙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