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10년간 후원 릴레이… 장애 아동 124명에 ‘사랑의 손길’

2026.04.27

“금액이 많지도 않은데 뭘.”

경상남도 시골에 사는 70대 후반 A씨의 첫마디였다. 그러나 그는 2017년 4월부터 9년간 매달 후원을 거르지 않았다. 국민일보·밀알복지재단 장기기획 시리즈 ‘기적을 품은 아이들’ 후원자이다.

서울시 공무원 퇴직 후 고향으로 내려간 A씨는 교회 출석이 어려워지자 나눔을 대신할 대상을 찾았다. 기적을 품은 아이들 기사가 눈에 들어왔다. 재활을 포기할 위기의 저소득 장애아동 가정을 소개하고 후원금으로 치료비를 지원하는 기획이었다. A씨는 그달부터 5만원씩, 재작년부터는 10만원씩 보냈다. 그는 26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기사를 읽다 보면 1대1로 더 많은 도움을 주고 싶어진다”면서도 “하지만 여러 사람에게 쪼개져 나가니 이렇게라도 후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9년간 매달 후원을 이어온 이유는 하나님 말씀대로 살아가고 싶다는 것뿐이다. 매달 마지막 주 월요일자 기사 말미의 후원자 명단은 그에게 “제대로 쓰인다”는 확신을 줬다. 끝내 이름 밝히기를 거절한 그는 “할 수 있는 동안은 드리자, 그게 전부”라고 했다.

기적을 품은 아이들 연재가 100회를 맞았다. 2016년 7월 파일럿 6회로 시작해 10년 만에 다다른 숫자다. 그사이 후원에 참여한 인원은 중복을 제외하고 1399명이다. 이들이 모은 3억3000만원은 아이들의 재활치료비와 수술비 등으로 전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