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록달록해진 나의 세상에 후원자님을 초대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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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알복지재단 케냐사업장은 지난 2017년부터 한국국제협력단(KOICA) 시민사회협력프로그램 일환으로 장애아동의 신체발달과 교육권 향상을 위해 특수교육과 활동보조서비스, 재활 및 영양지원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후원자님께 전해드릴 기쁜 소식은 바로 장애정도가 심해 학교에 갈 수 없었던 중증장애아동 중 7명이 신체기능이 향상되어 학교에 진학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로써 65명의 장애아동들 중 42명이 학교에 다니게 되었습니다. 학교에 진학하게 된 7명의 중증장애아동들은 각각 하지마비, 편마비, 자폐증 등 신체·정신적 장애요소를 가지고 있습니다. 2019년 당시, 학교 진학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되었던 아이들이 2년간의 신체재활 및 언어재활치료 통해 신체기능이 증진되었고, 학교의 입학 심사 평가를 거쳐 정규교육을 받게 되었습니다. 밀알복지재단 케냐사업장의 아이들 학교에 진학하게 된 중증장애아동 7명 중에는 19년도 배리어프리(Barrier-free) 사업 대상으로 선정되었던 딕슨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뇌성마비로 인한 하지 지체 장애를 가지고 있는 딕슨은 턱이 많고 울퉁불퉁한 바닥 때문에 이동이 어려워, 의기소침하게 방 안에서만 머물렀습니다. 이에 밀알복지재단 케냐사업장은 딕슨이 보장구를 활용하여 가정 내에서 재활운동을 할 수 있도록 바닥 평탄화와 보조손잡이 설치 등을 통해 주거환경을 배리어프리 환경으로 개선하였습니다.
집안 곳곳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게 된 딕슨의 다리 근육은 눈에 띄게 향상되었고, 이제 딕슨은 워커 없이도 스스로 학교까지 걸어서 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키도 쑥쑥 크고 친구들 사이에서 행복하게 웃던 딕슨은 또 한 번 우리를 놀라게 만들었는데요. 학교를 방문하고 돌아가려는 밀알복지재단 케냐사업장 직원들에게 딕슨이 수줍게 ‘Bye(안녕)’이라고 인사를 건넸기 때문입니다. 19년도 첫 만남 당시 거의 말을 하지 못했던 딕슨이 학교를 다니며 사회성 및 언어 능력이 향상되어 처음 건넨 짧은 한마디는 우리로 하여금 장애아동을 위한 장애인재활사업의 필요성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배리어프리 사업 대상으로 선정, 지원을 받아 이제는 스스로 학교까지 걸어서 갈 수 있게된 딕슨 딕슨처럼 이번에 학교에 진학한 힐러리는 반에서 분위기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고 합니다. 활발한 성격을 가진 힐러리는 학교를 방문한 밀알복지재단 케냐사업장 직원들을 보자마자 워커를 밀며 한 달음에 나와 신나게 손을 흔들면서 반겨주었는데요. 학교에 오니 기분이 어떻냐는 질문에 힐러리는 환하게 웃으며 너무 신나고 재미있다고 답해주었습니다.
즐거운 학교 생활을 하고 있는 힐러리 학교에 진학한 장애아동들을 모니터링 하던 중 또 하나의 기쁜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바로 척수장애*를 가진 리차드의 소식이었습니다. 선생님은 19년도 하반기부터 학교에 다니기 시작한 리차드가 비장애 아동들과 비교해도 성적이 우수하고 친구들과도 사이가 매우 좋은 편이라는 소식을 전해주시며 리차드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습니다. *척수장애: 선천적이거나 후천적인 요인으로 척추에 장애가 있어 등이 굽고 큰 혹 같은 것이 불룩 튀어나온 사람 필기한 공책을 보며 담소를 나누고 있는 리차드와 친구들 학교에 다니게 된 장애아동들은 여전히 자신을 바라보는 불편한 시선과 차별이 있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학교를 다니면서 스스로가 좋은 사람이 될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 같고, 자신 역시 다른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가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고 합니다. 후원자님 덕분에 장애아동들이 학교라는 더 넓은 세상으로 한 발 내딛게 되었고, 덕분에 장애아동들의 세상은 더 많은 색깔들로 알록달록하게 물들고 있습니다.
글. 해외사업부 김미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