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ve 스타] 기부는 좋은 습관입니다. - 배성민 후원자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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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자기소개 부탁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블리스 엔터테인먼트 배성민 상무입니다. 현재는 매니지먼트 기획과 광고, 소속 연예인 관리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방송국 구성작가를 오래 하던 중 평소 친하게 지내던 매니지먼트 관계자의 권유로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되었습니다. 20여 년 전에 그렇게 단둘이 시작했는데 현재까지 그분과 함께하고 있고, 무엇보다 나눔에 대한 생각도 비슷해 각자 나눔을 실천 중입니다.
Q. 처음 밀알복지재단과 인연을 맺게 된 계기는 어떻게 되시나요? 밀알복지재단과는 2018년 4월, MBC 장애인의 날 특집으로 방영된 <봄날의 기적>을 통해 처음 인연을 맺게 되었습니다. 당시 소속 연예인에게 제안서가 들어왔는데, 매니지먼트 담당자로서 제안서를 검토하게 되었어요. 실무 담당자와 담당 PD를 직접 만나보니 재단에 대해 더욱더 신뢰가 갔습니다. 이후 방송된 프로그램을 모니터링하며 마음이 확 열리게 되었고, 개인적으로 밀알복지재단에 후원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Q. 평소에 ‘기부’나 ‘후원’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내가 지금 먹고 싶은 음식은 바로 먹어야 하는 것처럼, 기부도 마음먹었을 때 지금 당장 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기부는 좋은 습관이라고 생각합니다. 액수가 크든 적든 지금 내가 실천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시작을 하게 된다면 더 큰 행복을 느낄 수 있을 거예요. 그리고 기부가 쌓이는 건 인생의 저축이라고 생각해요. 장기적으로 좋은 일이 쌓이면 언젠가 나한테 안 좋은 일이 생겼을 때도 누군가에게 도움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요. 저는 언제 얼마를 하겠다는 목표를 정한 뒤 그것을 우선순위에 두고, 나머지 소비를 조절하여 줄입니다. 내 돈으로 가방 하나를 더 살 수 있지만, 그 가방을 사지 않고 기부나 선행을 한다면 내가 누군가에게 희망이 된다는 더 큰 가치를 느끼기 때문에 한번 해본 사람이라면 반복적으로 계속하게 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기부에 대한 후회를 해본 적은 없습니다. 재단의 투명성을 믿고 기부를 하고 나면 마음이 가볍고 편안해집니다. 흐르는 강물처럼 편안하게 흘려보내는 느낌입니다. 후원을 할 때는 제가 지정하기보다 재단의 입장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곳에 써달라고 믿고 맡깁니다. 밀알복지재단은 제 후원금이 어떻게 쓰였는지 정확하게 안내를 주시니 신뢰감이 듭니다. Q. 여러 장애아동에게 치료비를 지원해 주셨는데요, 평소 ‘장애인(아동)’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었나요? 어린 시절에는 장애에 대해서 열린 마음을 가지고 있지는 않았어요. 사회생활을 할 때는 일상이 바쁘다 보니 장애에 대해서 미처 맞닥뜨리지 못하기도 했고요. 하지만 밀알복지재단을 접한 이후로 마음속에 빚처럼 남아있었던 것을 그제야 바로 마주하게 되었고, 장애아동에 대한 후원을 실천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기부를 하게 된 배경을 곰곰이 생각해 보니 어린 시절에 부모님의 영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넉넉하지 않은 형편임에도 불구하고 식당에 가서 아이들이 인원수보다 적게 시켜서 나눠 먹는 모습을 보면 딸 생각난다며 음식값을 대신 내주시던 아버지였습니다. 또 형제가 많은 집에서 자라다 보니 부족한 음식으로 싸우기도 하고 숨겨놓고 몰래 먹기도 했는데, 어쩌다 집에 손님이 오셔서 음식이 많이 생기면 남은 음식은 모두 동네 경로당에 기증하시던 어머니였고요. 그때는 이해하지 못했는데 나이가 들고 보니 부모님의 나눔과 베풂이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어느 순간 저 또한 나눌 줄 아는 사람이 된 게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Q. 나눔을 실천하면서 본인이나 주변 사람들에게 생긴 변화가 있나요? 본인이 원하지 않고 선택하지 않았음에도 중도에 장애가 생길 수도 있는데 장애인을 만나면 피하고 무시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런 부정적인 사회적 인식을 바꾸기 위해 큰 금액을 후원하지 않더라도 지금 당장 적은 금액이라도 후원을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실천하는 자신의 모습을 보며 주변 친구와 지인들도 동참할 수 있고요. 코로나19 이전에는 집에 친구들을 초대해서 작은 상점을 열어 수익금을 모아 어린이 복지시설에 기부하였습니다. 구매한 친구들에겐 너희 이름으로 기부하는 것이다고 알려주며 나눔의 기쁨을 공유하니 부담 없이 선한 영향력을 펼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저희 소속사에 속한 연예인들 중 자녀가 있는 연예인들로부터는 깨끗한 옷을 기증받아 보내고 있습니다. 이들 모두 간접적으로 후원에 참여하게 되는 것이고요. 나누고자 한다면 다양한 방법으로 나눔을 실천할 수 있습니다. Q. 아직 후원을 안 해본 분들이나 평소 후원을 하고 싶지만 망설이는 분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나요? 나의 후원금으로 누군가가 치료를 받게 되고 필요한 것을 채울 수 있다면 그 자체로 선한 일이 될 수 있어요.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5천 원이든 만 원이든 적게라도 한번 해보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금액보다 중요한 건 마음이니까요. 좋은 사람 곁에는 좋은 사람이 모이듯이, 주변의 좋은 사람들과 마음을 모아 나누는 ‘좋은 습관’을 같이 실천해보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글. 사진. 홍보실 정이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