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부캐는 냉철한 앵커, 본캐는 장애아동을 향한 자상한 후원자

국내아동결연 김진 후원자 이야기

우리는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가 선한 영향력을 보여줄 수 있는 작은 실천은 무엇일까요? 어떤 실천을 해나가야 할지 모르겠을 때, 나와 내 가족, 내 이웃을 넘어 나를 꼭 필요로 하는 장애 아동 가족에게 가장 소중한 사람이 될 수 있는 장애 아동 결연 후원이 있습니다.

이런저런 일들로 지칠 때 책상 위에 놓인 작은 사진 한 장을 보며 마음을 다잡게 만드는 결연 후원.

분주한 일상 속 선물같이 찾아오는 결연 아동의 편지와 소식은 내가 가진 작은 것을 나누는 것이 누군가에겐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게 합니다.

Q. 밀알복지재단의 결연후원을 시작한 동기가 있나요?

9년 전, 밀알복지재단이 장애 아동들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는 것 같아 후원을 시작하였습니다.

장애 아동은 후원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국내 혹은 해외 다른 후원도 좋지만, 저는 특히 선천적으로 장애를 갖고 태어난 아동에게 그 누구보다 제대로 된 양육과 치료가 절실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처음엔 국내 장애 아동을 지원하는 사업에 정기적으로 후원을 시작했어요.

그러다가 장애 아동을 향한 직접적인 사랑의 표현은 결연 후원이라고 생각해, 두 명의 아동과 결연을 한 지 벌써 6년이 되었네요.

정기적으로 들려오는 아동의 성장기와 재활 치료 과정은 그 자체로 감동이고 기쁨입니다. 비록 적은 금액이지만 결연 아동을 생각하며 항상 응원하고 있습니다. 더 많은 아동을 결연 후원하는 것이 저의 목표입니다.

Q. 결연 후 후원자님의 삶에서 달라진 부분이 있나요?

1년에 한 번씩 받는 결연 아동의 편지와 성장 발달 보고서는 손꼽아 기다리는 소식입니다. 수년간 쌓아진 아이들과의 이야기가 있다 보니 아이 한 명 한 명을 생각하며 기도하게 되었습니다.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결연 아동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감사한 일이 생기거나 의미 있는 날에는 더욱 아동들이 생각납니다.

Q. 결연하고 있는 장애 아동들에게 꾸준히 선물도 지원해 주시는데요.

더 많이 지원해 주지 못하는 아쉬움과 미안함이죠. 저의 결연 아동들이 어려움과 마주하며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너무 대견하고 뭉클해집니다. 그리고 아동들의 부모님, 조부모님의 헌신을 소박하게 응원해드리고 싶었습니다.

Q. 후원하고 있는 결연 아동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처음 후원을 시작한 2명 중 한 아동은 어느덧 성년이 되었고, 다른 한 아동도 곧 성년을 맞이합니다.

재단의 결연 아동 연령 기준에 따라 새로운 결연 아동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저와 인연을 맺었던 아동들이 끝까지 용기를 잃지 않고 당당하게 세상에 나아갔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새롭게 인연 맺은 아동들을 위해 항상 마음을 다해 응원하며 후원하겠습니다.

Q. 4월 20일은 장애인의 날입니다. 일상 속에서 장애인을 위해 실천하고 있는 후원자님만의 작은 배려가 있나요?

저 스스로 장애인을 위해 실천하고 있는 부분이 미흡하여 늘 죄송한 마음뿐입니다. 다만 장애인이라고 특별하게 쳐다보는 시선과 생각보다는 비장애인과 동등하게 대우하고 격려해 주는 인식과 분위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후원자님에게 기부나 후원은 어떤 의미인가요? 평소 후원을 하고 싶지만 망설이는 분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나요?

세상에는 다양한 후원이 존재합니다. 모두 귀한 나눔이지요. 그러나 국내 장애 아동들은 그 누구보다 당장의 후원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저는 후원금도 후원 경력도 그리 많지 않은 매우 평범한 직장인입니다. 하지만 저 같은 사람이 하나둘 모여 많은 분들이 함께해 주신다면 세상을 바꿀 수 있습니다. 밀알복지재단을 통해 더 많은 분들이 의미 있는 나눔에 함께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밀알복지재단 국내 아동 결연 후원이란?

빈곤장애 아동, 희귀난치성 질환 아동 등 경제적으로 어려워 치료비가 필요한 아동에게 꿈과 희망을 전할 수 있는 국내 장애 아동 결연 후원은 장애 아동이 건강한 사회 구성원이 될 수 있도록 돕는 나눔 실천 방법입니다.

글. 홍보실 정이든, 후원협력실 모보라

사진. 후원협력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