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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바리스타가 내린 커피로 희망을 전해요.

장애인 바리스타와 한국인 매니저가 음료를 만들고 있는 모습


히즈빈스 카페 퀘존점, 필리핀 장애인의 경제적 자립을 돕는 착한 카페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으로 우리 모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필리핀도 예외는 아닙니다. 2020년 4월 기준, 필리핀 실업률은 17.7%(약 730만 명)로 역대 최고 실업률을 기록하였습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필리핀 정부에서 엄격한 지역봉쇄 조치를 단행하면서 소비가 급격히 위축되었고 고용주의 수입이 줄어들어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이 심각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렇게 실업률이 높아지는 가운데 장애인이 설 자리가 점점 좁아져 일자리를 찾아 헤매는 장애인들의 한숨이 날로 깊어져만 갑니다. 장애인이 일자리를 얻지 못하게 되면 가족과 외부 지원에 대한 의존성이 높아져 사회에 통합되기 점점 어려워지고 고립되게 됩니다.

밀알복지재단은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지원으로 2019년부터 히즈빈스와 협업하여 필리핀 마닐라 지역에 장애인 바리스타를 양성하고 고용하여 카페를 운영하는 사회적 연대경제사업을 추진해오고 있습니다. 필리핀 장애인 바리스타를 고용하여 커피 전문점을 운영함으로써 장애인식을 개선하고 비즈니스 모델로 성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국내 히즈빈스 카페가 보유하고 있는 장애인 고용 비결을 바탕으로 필리핀에 장애인 바리스타가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노동환경을 조성하여 장애인이 오래도록 일할 수 있도록 돕고 이를 통해 장애인이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당당히 역할을 하고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고용생태계를 구축해나가고 있습니다.


히즈빈스 카페 퀘존점 매장정면
히즈빈스 카페 퀘존점 매장정면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타오르는 필리핀 장애인 바리스타들의 열정

2020년 3월 오픈을 앞두고 필리핀 정부의 강력한 지역봉쇄 정책으로 히즈빈스 카페 퀘존점 카페 오픈이 미뤄졌습니다. 장애인 바리스타들은 커피 실습 교육을 비롯하여 모든 활동을 중단하고 자택에서 대기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도 장애인 바리스타들의 커피를 향한 열정이 사그라들게 하지는 못했습니다. 장애인 바리스타들이 자택에서 대기하는 동안 화상회의 플랫폼을 통해 주 1회 온라인 커피 교육을 받았습니다. 음료 제조 레시피부터 위생교육, 카페 근무 예절까지 바리스타로서 감각을 잃지 않도록 교육을 받으며 카페 오픈 시 언제든 업무에 투입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였습니다.


장애인 바리스타가 음료를 만드는 모습과 직접 만든 음료
장애인 바리스타가 음료를 만드는 모습과 직접 만든 음료 


“다시 일할 수 있어 너무 행복해요.” 

1년 반 가까이 코로나19가 이어지면서 자택에서 대기하던 장애인 바리스타들은 혹여나 다시 카페로 돌아갈 수 없게 되는 것은 아닐지 노심초사하며 불안해하였습니다. 이에 밀알복지재단과 히즈빈스는 고심 끝에 코로나 방역을 철저히 하여 카페를 축소 운영하는 것으로 결정하고 7월 30일을 카페 소프트 오픈 일로 정하였습니다. 카페 소프트 오픈 3~4개월 전부터 오래도록 잠들어 있던 카페 기자재들을 깨우고 실내장식 보수를 진행하였습니다. 드디어 7월 30일 당일, 장애인 바리스타들은 다시 일할 수 있다는 설렘에 누구보다 일찍 아침을 맞이하였습니다. 대부분의 장애인 바리스타들은 카페 오픈 2시간 전에 카페에 도착하였고 어떤 한 장애인 바리스타는 무려 3시간 전부터 카페 오픈하기만을 손꼽아 기다렸습니다. 장애인 바리스타들은 1년 반의 기다림 끝에 카페를 오픈 한 날, 마치 소풍 가는 것처럼 설레고 꿈만 같다며 감격해하였습니다. 다시 일할 수 있어 행복하다는 장애인 바리스타들의 웃음꽃 만발한 모습을 보며 그동안 코로나로 고생했던 시름이 모두 씻겨 내려가는 기분이었습니다.

오픈 기념으로 매장방문 손님들에게 음료 100잔을 무료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하였는데, 방문해주신 손님들은 질 높은 음료의 맛과 깔끔하고 따뜻한 매장 분위기와 실내장식을 칭찬해주셨습니다. 장애를 가졌다는 이유로 사회에서 소외되고 배제되는 것이 일상이었던 장애인들이 이제는 바리스타라는 전문기술을 가지고 당당히 경제활동에 참여하고 스스로 자존감을 회복해가는 것을 보며 장애인 직업재활의 진정한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음료 제조 실습 교육을 받는 모습
음료 제조 실습 교육을 받는 모습

음료를 제조하는 바리스타들의 모습
음료를 제조하는 바리스타들의 모습


지원을 받는 대상에서 희망을 전하는 메신저로!

필리핀은 현재 코로나 확산세가 거세어 매일 16,000명대의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나오고 있습니다. 밀알복지재단은 히즈빈스 퀘존점 카페 오픈을 기념하여 코로나 위기의 최전선에서 누구보다 고생하고 있는 필리핀 심장 병원(Philippine Heart Center) 의료진들에게 무료 음료 나눔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하였습니다밀알복지재단과 히즈빈스는 히즈빈스 카페 퀘존점을 통해 장애인도 할 수 있다는 장애인식 모델사업으로 거듭나기 위하여 달려가면서 이웃들과 희망을 나누는 일에도 마음을 다할 것입니다.


히즈빈스 카페 퀘존점의 장애인 바리스타와 한국인 매니저 단체 사진
히즈빈스 카페 퀘존점의 장애인 바리스타와 한국인 매니저 단체 사진


하루빨리 코로나 상황이 완화되어 장애인 바리스타들이 매장에서 손님들과 소통하는 기쁨을 나누며 더욱 행복하게 일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히즈빈스 퀘존점 장애인 바리스타들은 후원자님들의 지지와 응원에 고마움을 전합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 부탁드립니다.


글 해외사업부 권해란 




밀알복지재단의 해외사업은

밀알복지재단은 아시아(네팔, 우크라이나, 태국, 미얀마, 필리핀) 7개 사업장 및 아프리카(우간다, 말라위, 케냐, 라이베리아, 코트디부아르, 탄자니아) 6개 사업장에서 장애인재활사업, 아동결연사업, 교육지원사업, 인도적지원사업, 분야별특별사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장애인들의 기본적인 인권과 자유를 보장하기 위해 특수교육과 직업재활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이를 통해 교육권과 이동권을 확보하고 더불어 사는 지역사회 구현을 위한 장애인식개선 활동을 지원합니다.
또한 아동결연을 통해 아동의 교육, 영양보건위생, 사회정서적 서비스 지원, 지역사회 역량강화 등 다양한 영역의 사업으로 아동을 둘러싸고 있는 환경을 변화시킵니다.

분야별 맞춤 사업을 통해 도움이 필요한 국가의 상황에 맞게 지속 가능한 사업을 진행, 각각의 상황에 맞는 분야별 사업을 통해 지역사회의 발전을 추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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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겨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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